뮤지컬 ‘서편제’가 3월 20일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작품은 소설가 이청준의 동명 소설을 무대로 옮긴 창작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서편제’ 초연멤버부터 각계를 넘나드는 신예들이 총출동한다. 주인공인 ‘송화’ 역은 이자람, 차지연, 장은아가 열연한다. 이자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젊은 소리꾼으로 초연 당시 ‘송화’를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차지연은 판소리 고법 인간문화재 송원 박오용 옹(翁)의 외손으로 어린 시절부터 고수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 장은아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머더발라드’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뮤지컬계 샛별이다.

‘송화’가 연모하는 ‘동호’ 역은 마이클 리, 송용진, 지오(엠블랙)가 맡는다. 마이클 리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다 2006년 한국 데뷔 무대를 치른 실력파 배우다. 한국적인 음악과 연기를 선보여야 하는 이번 공연에서 어떤 감성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정적인 노래와 연기로 사랑받는 송용진은 ‘작품을 처음 본 순간부터 꼭 참여하고 싶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오(엠블랙)는 뮤지컬 ‘광화문연가’ 일본 공연에 이어 다시 한 번 뮤지컬 도전에 나선다.

소리에 대한 갈망으로 ‘송화’의 눈을 멀게 하는 ‘유봉’ 역은 서범석과 양준모가 분한다. 두 배우는 뮤지컬 ‘서편제’ 2012년 공연에서 ‘유봉’의 비정함을 탁월하게 표현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조광화 작가, 이지나 연출가, 윤일상 작곡가, 김문정 음악감독의 의기투합으로 펼쳐진다. 새로운 뮤직넘버를 추가해 ‘송화’와 ‘동호’의 드라마를 더욱 강조하고 풍성한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서편제’는 3월 20일부터 5월 22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오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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