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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사랑은 깊은 슬픔을 데리고 온다, 뮤지컬 ‘풍월주’ 프레스콜슬프도록 아름다운 세 남녀의 운명과 사랑

뮤지컬 ‘풍월주’가 11월 22일 오후 2시 동숭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프레스콜은 이번 공연 출연진의 주요 장면 시연회와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종석 연출가와 정상윤, 신성민, 배두훈, 전혜선, 김지현 등의 배우들이 참석했다.

뮤지컬 ‘풍월주’는 모든 것을 주되 마음만은 주지 않는 풍월(남자 기생) ‘열’, ‘사담’과 죽음을 통해서라도 사랑을 가져야만 하는 여왕 ‘진성’의 사랑 이야기다. 작품은 2012년 초연돼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돌파한 흥행작이다. 올해 6월에는 일본 아뮤즈뮤지컬시어터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막이 열리자 ‘열’과 ‘사담’으로 분한 정상윤과 배두훈이 뮤지컬 넘버 ‘예전에 우리’를 선보였다. ‘열’과 ‘사담’은 과거 서로의 생명을 구한 돈독한 사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상윤과 조풍래가 ‘열’로 분한다. ‘사담’ 역은 신성민, 배두훈이 맡는다.

‘진성’은 왕이라는 직책이 주는 억압을 ‘열’의 몸과 마음으로 해소하고자 하는 인물이다. ‘열’과 ‘진성’ 역을 맡은 정상윤과 전혜선이 ‘열의 노래’와 ‘풍월주곡’을 시연했다. 뒤이어 또 다른 ‘진성’으로 분한 김지현과 ‘운장’ 역의 임현수 등이 ‘꿈의 소리’를 선보였다. 이 장면은 세 주인공의 엇갈린 사랑과 희비가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정상윤과 신성민이 ‘부르지 못하는 이름’, ‘술에 취한 꿈’ 등의 장면을 차례로 시연했다. 궁으로 들어오라는 명을 받은 ‘열’은 ‘사담’을 죽이려는 ‘진성’의 계획을 알아차린다. 그는 왕명을 거부하고 ‘사담’과 함께 도망치려 한다. 이미 죽음을 각오한 ‘사담’은 ‘열’과의 약속을 어기고 비장한 결심을 한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풍월주’의 재연 무대다. 이종석 연출가는 “재연 공연 맡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점점 진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열’, ‘사담’, ‘진성’ 세 인물의 꿈과 사랑을 지켜보는 것이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종석 연출가는 이번 공연이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인물의 관계를 좀 더 명확하게 하고 싶었다. ‘왕’이라는 권위는 수직적 관계를 의미하지만 그도 사람이기에 보편적인 사랑의 감정을 가진다. 수직과 수평의 관계를 깊게 조명하고자 했다”며 “배우들의 동선에서도 이러한 점이 잘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풍월주’는 리딩 공연을 거친 창작뮤지컬이다. 리딩 공연 멤버이자 이번 공연에 합류하게 된 정상윤은 “하나의 공연을 창작한다는 것은 고되고 힘든 일이다. 이번 작품은 창작뮤지컬 중에서도 애착이 많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잘 풀리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 덕에 소중한 재산이 됐다”고 전했다.

신성민은 뮤지컬 ‘풍월주’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그는 작품에 대해 “뮤지컬 ‘풍월주’만의 매력은 작품 안에 녹아 있는 슬픔의 정서”라고 전했다.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힘들다기보다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고민되는 부분은 이종석 연출가와 상의했다. 리딩 공연 멤버인 정상윤 배우, 일본 공연에 참여한 김지현 배우의 조언도 도움이 됐다”며 “작품의 기본적인 정서는 가지고 있되 다르게 표현해 보는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지현은 “뮤지컬 ‘풍월주’ 리딩 공연, 일본 공연 이후 지금까지 세 번의 작업을 거치면서 처음에는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알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성’의 사랑에 대한 표현이 명확해진 것 같다. 예를 들면 ‘진성’이 ‘사담’을 만났을 때 더 잔인해진다. 엇갈린 사랑의 아픔이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한다”는 기대를 밝혔다.

뮤지컬 ‘풍월주’에 새롭게 합류한 배두훈과 전혜선은 감사 인사로 소감을 대신했다. 배두훈은 “이번 공연이 뮤지컬 데뷔작이고 얼마 전 첫 공연을 마쳤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무사히 첫 무대를 마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혜선은 “‘진성’을 연기하게 돼 영광이다. 뮤지컬 ‘풍월주’처럼 쓸쓸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한꺼번에 가질 수 있는 작품이 또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뮤지컬 ‘풍월주’는 내년 2월 1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무대에 오른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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