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송년국악콘서트’가 12월 28일 오후 7시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그동안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콘서트는 클래식 등 서양 음악으로 채워진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공연은 국악의 미와 색이 돋보이는 음악회로 꾸며진다. 영남국악관현악단, 오정해, 남상일, 서정금, 고금성, 이희문 등 내로라하는 국악계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공연은 국악인이자 대중 가수로 활동해 온 이안이 사회를 맡는다. 이안은 국립국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수료했다. 그는 MBC드라마 ‘대장금’ OST로 데뷔한 후 ‘물고기자리’, ‘Call it Love’ 등 두 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재치 있는 입담과 함께 ‘아리오 노래’를 불러 무대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영남국악관현악단은 2001년 3월 창단돼 전통음악의 전승을 위해 힘써왔다. 현재는 영남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인 곽태천 고문과 최문진 단장이 악단을 이끌고 있다. 악단은 김현호 지휘자를 비롯해 4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오백년’, ‘경복궁타령’ 등을 선보인다.
 
국악인 겸 배우인 오정해는 대중에 잘 알려진 스타다. 그는 영화 ‘서편제’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연극 ‘여보 고마워’ 등에 출연했다. 이후 드라마와 개인 콘서트 등에서 다방면에서 재능을 펼쳐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홀로아리랑’과 ‘진도아리랑’ 등으로 무대에 선다.
 
남상일과 서정금은 국립창극단에서 활동한 전력으로 이번 공연을 더욱 흥겹게 할 전망이다. 남상일은 국립창극단을 거쳐 현재 민속악회 ‘수리’ 대표, ‘우리창극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TV조선 ‘대찬인생’, 국악FM ‘남상일의 소리소문’ 등 방송에서도 화려한 입담을 자랑한 바 있다. 서정금은 1999년부터 지금까지 국립창극단에 몸담고 있다. ‘춘향전’, ‘심청전’, ‘적벽가’ 등의 수많은 공연에 출연했다. 무용가 김매자 선생의 춤과 소리 ‘심청’으로 해외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고금성과 이희문은 젊은 소리꾼이다. 이들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다. 이번 공연에서는 ‘양산도’, ‘태평가’ 등 구성진 민요가락을 선보인다. 고금성은 최근 tvN ‘퍼펙트싱어’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희문은 2012년 제16회 전국민요경창대회 종합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쥔 실력자다. 현재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이희문컴퍼니’의 대표로 활동 중이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함안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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