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고스트’가 11월 21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배우들의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 주원을 비롯해 아이비, 김준현, 김우형, 박지연, 최정원, 정영주, 이창희, 이경수 등의 배우가 무대에 올랐다. 주목받는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프레스콜 현장은 발 디딜 틈 없는 취재진의 열기로 뜨거웠다.

뮤지컬 ‘고스트’는 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한국에서도 무서운 흥행기록을 세우며 크게 사랑받았다. 작품은 1987년 외화직배가 시작된 한국영화시장에서 사상 최대 인원인 168만 관객을 동원하며 최다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영화의 흥행기록은 1997년 개봉됐던 ‘타이타닉’에 자리를 내줄 때까지 이어졌다.

뮤지컬은 영화로 아카데미에서 극본상을 수상한 ‘브루스 조엘 루빈’이 참여했다. 연출은 뮤지컬 ‘The Norman Conquests’로 토니상을, 뮤지컬 ‘마틸다’로 올리비에상을 수상한 ‘매튜 워처스’가 맡았다. 여기에 팝 음악의 거장 ‘데이브 스튜어트’와 ‘글렌 발라드’가 음악에 참여했다. 특수효과는 영화 ‘해리포터’에 참여했던 ‘폴 키에브’해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201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다. 이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됐으며, 영국과 미국 투어, 이탈리아, 헝가리, 한국 등의 해외 프로덕션을 진행 중이다. 한국 공연은 아시아 최초 무대다.

한국 공연은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배우들이 함께한다. 배우들은 지난 1월부터 약 2주간의 오디션을 거쳤다. 지원자만 75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오디션이었다. 오디션은 주, 조연을 비롯해 앙상블까지도 수차례에 걸친 토너먼트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올해는 ‘샘’ 역에 김준현, 김우형, 주원이 합류했고, ‘몰리’ 역에는 아이비, 박지연이 출연한다. 영매 ‘오다메’ 역에는 최정원과 정영주가 번갈아가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그 외에도 이창희, 이경수, 성기윤, 박정복, 심건우 등의 실력과 재능을 겸비한 총 29명의 배우가 함께한다.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오다메’ 역의 최정원은 “뮤지컬 ‘고스트’는 해외에서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한국의 정서에도 잘 맞다”며 “한국은 누군가 세상을 떠나면 삼일장을 한다. 영혼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 주원은 “정말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왔다”며 “무대는 늘 떨리는 공간이다. 이전보다 여유를 갖고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공연의 재미를 느끼며 스스로 성장한 것 같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아이비의 장점을 묻는 말에는 “모든 ‘샘’들이 아이비 누나에게 반해버렸다. 누나의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쏟아진다. 애절한 목소리는 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고스트’는 11월 24일 개막해 2014년 6월까지 디큐브아트센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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