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트라이앵글’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작품 속 인물들은 경쾌하고 발랄하게 그려진다. 동시에 불안한 미래로 힘겨워하는 모습도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 젊은이들은 밝음과 불투명의 경계에서 발버둥 치며 한 인간으로서 성숙해져 간다. 관객은 현재 또는 과거 자신의 이야기를 보는듯한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작품은 ‘한 여자와 두 남자의 동거’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눈길을 끈다. 이들은 우연한 계기로 함께 살게 된다. 한 집에서 사랑하고 갈등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다. 짝이 맞지 않는 뮤지컬 ‘트라이앵글’ 속 청춘 남녀 이야기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진솔한 스토리로 자연스러운 공감 유도해

우리 사회에서 동거는 이미 익숙한 주제다. 관객들은 영화, 드라마, 공연 등의 문화 콘텐츠에서 여러 종류의 동거 이야기를 체험했다. 뮤지컬 ‘트라이앵글’의 관객들도 동거가 더는 ‘쉬쉬해야 할 일’이 아니라는 흐름에 맞춰 작품을 읽어낸다.

인터파크 ID ‘dkfma17**’ 관객은 “설명에 동거 이야기가 쓰여 있어서 가벼운 극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뮤지컬 ‘트라이앵글’은 내가 살아온 흔적을 돌아보게 만든 작품”이라고 전했다. 인터파크 ID ‘manage**’ 관객은 “세 명의 청춘남녀가 벌이는 엉뚱한 동거이야기라는 타이틀이라 삼각관계를 연상했다. 실제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 청춘들의 일상적이고 평범한 이야기”라는 의견을 비쳤다.

뮤지컬 ‘트라이앵글’의 스토리가 진솔하고 공감을 주는 반면 개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인터파크 ID ‘red06**’ 관객은 “스토리가 특색이 없다. 작품에 나오는 음악도 훨씬 멋지게 표현했다면 어땠을까”라며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인터파크 ID 'asulch**‘ 관객은 “캐스팅, 음악 모두 좋았지만 클라이맥스가 없어 ‘기-승-결’ 느낌을 받았다”고 평했다.

손지은 연출가, 신은경 음악감독 등
원년 창작진 합류해 더욱 풍성해진다

작품은 일본 창작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일본에서 1974년부터 14년간 ‘Show Girl’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올랐다. ‘트라이앵글’은 2009년부터 붙여진 이름이다. 한국에서는 2010년 초연됐다. 뮤지컬 ‘트라이앵글’은 초연 당시 ‘대중의 취향을 절묘하게 잡아낸 뮤지컬’이라는 평을 받았다. 배우 최재웅, 김승대, 안유진의 열연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종구, 정문성, 이규형, 김대종, 장우수, 최우리, 최은혜 등 우수한 실력을 갖춘 배우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캐스팅 공개 단계에서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헤드윅’, ‘그날들’ 등 굵직한 작품에서 조연출을 맡았던 손지은의 연출 데뷔작이기도 하다.

뮤지컬 ‘트라이앵글’의 음악은 신은경 음악감독이 맡는다. 그는 2010년 ‘트라이앵글’ 초연 당시 음악 조감독으로 활약했다. 이후 뮤지컬 ‘셜록홈즈’, ‘인당수 사랑가’ 등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더욱 풍성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적신다.

이번 공연은 지난 9월 6일 개막해 내년 1월 5일까지 대학로 상명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조원재, 노오란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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