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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많이 사랑해주세요” 배우 허정민작품 덕에 만족스러운 한 해 보내, 앞으로도 배우로서 다양한 활동 펼칠 것

“우리 동네 담배 가게에는 아가씨가 예쁘다네. 짧은 머리 곱게 빗은 것이 정말 예쁘다네. 온 동네 청년들이 너도나도 기웃 기웃 기웃 그러나 그 아가씨는 새침데기”. 80년대 히트곡 가수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의 가사다.

‘담배가게 아가씨’는 3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많은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되고 있다. 이 곡의 가사를 모티브로 탄생한 것이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다. 배우 허정민은 극중 ‘현우’역을 맡았다. 배우 허정민은 2000년대 초반 그룹 ‘문차일드’로 활약했다. 알고 보면 가수보다 배우 경력이 앞선다. 그는 드라마 ‘모래시계’ 주인공 박상원의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배우 허정민과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소개와 출연 소감 부탁드린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는 송창식 선배님의 히트곡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순수한 동네 청년의 순애보를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표현한다. 뮤지컬은 ‘명성황후’, ‘결혼’ 이후로 오랜만이다. 벌써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와 함께한 지 6개월이 됐다. 연습이나 공연 모두 즐겁게 임하고 있고 애착이 많이 간다.

- 어렸을 때 TV에 나오고 싶어서 연기학원에 다녔다고 했다. TV에 나오지 않는 연극이나 뮤지컬만의 매력을 찾은 것인지.

드라마나 영화는 배우에게 어느 정도의 제한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수가 음악 방송만 나오지 않고 콘서트를 통해 관객과 호흡하듯이 배우도 마찬가지다. TV에 나오는 것에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로 나와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해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관객의 반응을 보며 함께 호흡하다 보면 나의 발전이 느껴진다. 나도 처음에는 무대가 많이 낯설고 겁났다. 하지만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번 시작하고 나니 정말 즐거운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은 거의 중독 수준으로 공연에 흠뻑 빠지게 됐다.

- ‘현우’와 자신의 성격이 잘 맞는다고 느끼는지?

‘현우’는 많이 소심한 캐릭터다. 나도 의외로 내성적이고 낯가림도 심하다. 극 중 ‘현우’를 내 방식대로 소화하려고 노력했다. 그냥 소심한 ‘현우’가 아니라 한심한 느낌이 더해진다. 코믹한 요소도 많이 넣으려고 했다. 마지막에 담배가게 아가씨를 떠나보낼 때에는 모성애를 자극하며 불쌍해 보이게끔 만들었다.

- 극 중 ‘현우’ 캐릭터와 같은 처지의 모태솔로들에게 힘을 주는 한마디 하자면.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고, 열 번 찍어 안 넘어오는 나무 없다. 자신감을 가지고 용기를 내서 접근해라. 일단 자신의 벽을 뚫고 나와야 한다. 나도 ‘어떻게 저런 사람을 넘보겠어’ 라며 포기한 적이 많았다. 나중에 보니 나보다 못해 보이는 아이랑 사귀었다. 이제 생각하면 후회가 된다. 연애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용기다.

- 공연 중 벌어진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나?

극 중 ‘현우’가 ‘미스 변’에게 ‘한심하다. 다방 배달이나 하고, 그쪽 부모님은 이러고 다니는 거 아세요?’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다. ‘당연히 아시지’라는 ‘미스 변’의 대사가 끝나자마자  ‘미스 변’ 역을 맡은 배우의 아버님이 직접 손을 직접 드셨다. 마침 딸의 공연을 보러 오신 것이다. 공연 도중에 배우와 관객 모두 빵 터졌다. 3분 동안 공연 진행을 하지 못하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를 보러 오는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단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는 규모다.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따뜻한 추석 특집극을 본다고 생각하고 오면 된다. 공감할 수 있는 연령대도 매우 넓다. 가족이나 연인 관객도 즐길 수 있다. 어르신들은 가족애를 그리는 장면을, 젊은 층은 남녀의 달달한 로맨스를 즐길 수 있다.

- 만족스러운 2013년이었는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올해 작품도 굉장히 많이 해봤고, 쉬는 날 없이 열심히 보냈다. 나이가 드니까 일 많은 게 최고의 행운이라고 느낀다. KBS 스페셜 단막극 ‘끈질긴 기쁨’, EBS 어린이 드라마 ‘플루토 비밀 결사대’, 연극 ‘S 다이어리’, 영화 ‘화려한 외출’ 등의 작업을 했다. 기회가 된다면 90년대 드라마 ‘서울의 밤’ 한석규 선배님처럼 사기꾼 역할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사연 많은 역할, 몸이 불편한 역할 등에 도전해보면서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한다.

 

 

 

남가은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제이제이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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