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카르멘’이 11월 4일 오후 2시 청담동 클럽 엘루이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자간담회는 제작사 오넬컴퍼니의 이수진 사업부장과 뮤지컬해븐 박용호 대표, 김동연 연출, 매직 디렉터 이은결을 비롯해 바다, 차지연, 신성록, 임혜영, 이정화, 최수형, 에녹 등의 주연 배우가 참여했다.

뮤지컬 ‘카르멘’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고전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동명의 오페라, 연극, 무용,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되며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오넬컴퍼니, 뮤지컬해븐이 공동제작하는 뮤지컬 ‘카르멘’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잭 머피’, 작가 ‘노먼 앨런’ 등의 브로드웨이 창작진이 함께한 작품이다.

뮤지컬은 원작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작품은 기존의 ‘카르멘’과 다르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통해 신선한 맛을 더한다. 무대는 집시풍의 이국적인 그림과 유럽의 주술과 전설에서 영감을 얻은 상징물로 채워지며 마술, 아크로바틱, 서커스 등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더해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매직 디렉터로 이은결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이은결은 “뮤지컬 ‘카르멘’에서는 일반 매직 공연 중에서도 대형 무대에서만 볼 수 있는 일루전을 프로 마술사의 연기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극중 ‘카르멘’이 서커스단원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이야기와 유기적인 매직쇼, 퍼포먼스로 특별한 즐거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동연은 뮤지컬 ‘구텐버그’, ‘심야식당’ 등에 참여해왔다. 그는 뮤지컬 ‘카르멘’의 연출을 맡은 소감에 대해 “처음 뮤지컬 ‘카르멘’을 접했을 때 매력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원석을 발견한 것과 같았다”며 “원작의 스토리, 무대, 음악 등을 한국 관객에게 맞게 잘 다듬어 올겨울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다이아몬드를 관객에게 선물해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2013년 한국에서 펼쳐질 ‘카르멘’에 대해 “매뉴얼이 촘촘한 브로드웨이 작품과 달리 체코 원작의 ‘카르멘’은 대본, 음악, 무대 디자인 등의 부분에서 현지 크리에이터의 의견 반영이 열려 있다”며 “캐릭터를 더욱 강화해 스토리와 무대 사이의 개연성을 높일 것이다. 한국 관객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변신 중이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 최고의 배우들이 합류해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공연은 ‘카르멘’ 역에 바다와 차지연을 비롯해 ‘호세’ 역에 류정한, 신성록이 참여했다. ‘호세’의 약혼녀인 ‘카타리나’ 역에는 임혜영과 신예 이정화가 발탁됐다. ‘카르멘’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을 맹세하는 ‘가르시아’ 역은 최수형과 에녹이 번갈아가며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카르멘’은 12월 6일부터 2014년 2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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