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머더발라드’가 11월 4일(월) 오후 1시 합정역 메세나폴리스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작품에 출연하는 전 배우진이 전막을 나누어 시연했다.

작품은 프로듀서 김수로가 선보이는 7번째 무대다. ‘김수로 프로젝트’가 선보이는 첫 번째 라이선스 뮤지컬로 오프브로드웨이에서 2012년 11월부터 12월까지 맨해튼씨어터에서 공연된 최신작이다. 뮤지컬 ‘머더발라드’는 초연으로 드물게 연장 공연과 함께 레코딩까지 발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뮤지컬 ‘머더발라드’는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는 송스루 뮤지컬이다. 바(Bar)가 설치된 무대 세트와 주변 객석을 가깝게 해 관객과 즐길 수 있게 만든 무대가 특징이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유럽블로그’, ‘풍월주’ 등의 이재준 연출과 뮤지컬 ‘해를 품은 달’, ‘몬테크리스토’, ‘지킬앤하이드’ 등의 원미솔 음악감독,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안무를 맡았던 정헌재 등이 참여했다.

이날 프레스콜 사회는 음악감독 원미솔 감독이 맡았다. 프로듀서인 김수로를 비롯해 언론 관계자, 공연 관계자들이 모여 자리를 빛냈다. 첫 시연은 최재웅, 임정희, 홍경수, 홍륜희가 무대에 올랐다. 네 배우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라’(임정희 분)와 ‘탐’(최재웅 분)의 사랑과 이별, ‘마이클’(홍경수)과 ‘사라’의 만남을 그렸다. 내레이터 역의 홍륜희는 기존의 차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섹시함을 폭발시켰다.

두 번째 시연은 이전 무대를 함께했던 홍륜희, 홍경수와 함께 강태을, 린아가 새롭게 합세했다. 이들은 ‘마이클’과 결혼한 ‘사라’(린아 분)가 ‘탐’(강태을 분)과 다시 만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세 사람의 관계를 내레이터의 소개와 함께 안무적으로 풀어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세 번째 시연은 한지상, 박은미, 김신의, 문진아가 나섰다. 자신의 잘못을 알고 떠나가려는 ‘사라’(박은미 분)와 그를 붙잡으려는 ‘탐’(한지상)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한지상은 떠나가려는 ‘사라’를 애틋하게 붙잡았고, 박은미는 섬세한 가창력으로 ‘사라’의 슬픔을 연기했다.

마지막 시연은 성두섭, 장은아, 김신의, 문진아가 함께했다. ‘탐’ 역의 성두섭은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와는 반대로 거친 남성미를 드러냈다. ‘사라’ 역의 장은아와 ‘마이클’ 역의 김신의는 엄청난 성량으로 객석을 압도했다. 내레이터 역의 문진아는 매혹적인 모습으로 극을 이끌었다.

시연이 끝난 후에는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작품의 프로듀서를 맡은 김수로는 “이번 작품은 첫 라이선스 작품이다. 뉴욕에서 이 작품을 보고 10분 만에 한국에서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선스를 할 때 나만을 색을 갖고 싶었다.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작품을 올리고 싶었다”며 뮤지컬 ‘머더발라드’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뮤지컬 ‘머더발라드’는 11월 5일부터 2014년 1월 26일까지 롯데카드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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