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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흥타령춤축제’, 10월 1일부터 ‘흥의 고장’ 천안 달군다천안문화재단 안동순 축제팀장, “가무(歌舞)의 원조, ‘천안흥타령춤축제’로 오세요!”

‘흥’을 돋우는 데는 노래와 춤 만한 것이 없다. 옛 선조들은 논밭을 매면서도 틈틈이 가무를 즐기며 고된 몸과 마음을 다스렸다. 현대 사회는 그때보다 물질적, 문화적으로 풍요롭지만 ‘흥’을 느낄 마음의 여유가 더 적어졌다.

올가을, ‘천안흥타령춤축제’가 나라와 장르,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춤의 향연을 펼친다. 이번 축제는 10월 1일부터 6일까지 천안시 일대에서 열린다. ‘천안흥타령춤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천안문화재단 안동순 축제팀장과 올해 축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천안흥타령춤축제’의 목적과 기대 효과는 무엇인가?

최근 여러 지방대학교의 무용학과가 폐과되는 등 순수무용이 쇠퇴기를 겪고 있다. ‘천안흥타령춤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춤 경연’은 순수무용에 대중성을 가미한다. 일반 대중이 순수무용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천안 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측면이 크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우리나라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축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 춤을 잘 모르거나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천안흥타령춤축제’를 즐기는 방법은?


 

충청권 거주민이나 춤을 추는 사람들은 대부분 ‘천안흥타령춤축제’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 살거나 춤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홍보가 미흡한 측면도 있다. 올해에는 누구나 무대에 오를 수 있는 ‘막춤대첩’을 기획했다. ‘막춤대첩’은 SNS 홍보의 일환으로 유튜브에 8초 분량의 막춤 동영상을 올리면 된다. ‘막춤대첩’ 예선통과자들은 축제 당일 자신의 춤 실력을 경연 방식으로 뽐낼 수 있다.

- 천안이 ‘흥의 고장’으로 자리 잡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음주와 가무에 능하다. 천안삼거리는 영남과 호남이 만나는 지역이다. 주막이 번성해 옛사람들이 음주와 가무를 즐기던 곳이다. 천안에는 민속설화 ‘능소전’이 전해 내려온다. ‘능소전’은 ‘능소’ 여인과 선비 ‘박현수’의 사랑 이야기다. ‘능소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노래가 ‘흥타령’이다. ‘흥타령’과 ‘천안흥타령춤축제’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천안이 ‘흥의 도시’로 변모하게 됐다.

- ‘춤’만을 주제로 한 축제는 ‘천안흥타령춤축제’가 유일하다. 6일의 축제 기간 중 어떤 춤의 향연이 펼쳐지나?

 

올해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엿새간 ‘다 함께 흥겨운 춤’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춤 경연’에서는 전국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223팀 6,000여 명의 춤꾼들이 다양한 장르의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거리퍼레이드’는 천안 시내 중심가에서 45팀 2,700여 명이 열띤 경연을 펼치게 된다. 한 팀당 50명 이상으로 구성된 춤꾼들이 춤과 음악을 아우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국제민속춤대회’에는 해외 17개국 20팀 500여 명이 ‘천안흥타령춤축제’와 함께한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세계 각국의 민속춤을 볼 수 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폴란드 외 여러 국가가 참가한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시아에서도 이번 ‘국제민속춤대회’ 무대를 찾는다. 괌과 멕시코 등 아메리카의 춤꾼들도 ‘국제민속춤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이 밖에도 민속설화 ‘능소전’을 춤으로 각색한 마당극 ‘능소전’이 매일 관람객을 만난다.

- ‘천안흥타령춤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거리퍼레이드’가 눈길을 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궁금하다.

‘거리퍼레이드’는 천안의 중심지인 천안제일고등학교에서 신세계백화점까지 약 2km 구간을 춤추며 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학교, 춤 단체 등에서 출전한 춤꾼들이 ‘거리퍼레이드’에 참가한다. 이들이 ‘거리퍼레이드’ 구간에 설치된 12개소의 ‘춤 한마당’에서 2분 이내의 춤을 추면서 이동한다.

‘거리퍼레이드’ 종착지인 신세계백화점 주변에는 계단식 관람석 2,000석을 설치한다. 더욱 많은 관람객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모든 행렬이 도착하면 ‘거리퍼레이드’ 참가팀과 관람객 등 만여 명이 함께 신명 나는 춤을 추고 해산하게 된다.

‘천안흥타령춤축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서울 중심지인 명동에서도 ‘거리퍼레이드’를 진행한다. 명동 ‘거리퍼레이드’에는 취타대, 천안시립무용단 등 천안시립예술단과 해외참가팀 등 22개 팀 600여 명이 함께한다. 이들은 명동 거리 약 450m 구간에서 국내외 관광객에게 화려한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명동 ‘거리퍼레이드’에서는 올해 세계적인 인기를 끈 가수 싸이의 ‘젠틀맨 시건방춤’을 함께 추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 ‘천안흥타령춤축제’ 10주년을 맞아 자체적인 평가를 내린다면.

지금의 ‘천안흥타령춤축제’는 2003년 기존 지역 축제였던 ‘삼거리문화제’를 리모델링한 것이다. ‘삼거리문화제’에서 춤을 특화해 ‘천안흥타령춤축제’로 만들었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매년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우수축제로 지정됐다. 이를 기반으로 ‘천안흥타령춤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천안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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