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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DIMF, 뮤지컬 ‘선피쉬’, ‘인당수 사랑가’ 공동인터뷰‘심청전’ 테마로 하는 두 편의 뮤지컬

제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에 한국의 고전 ‘심청전’을 소재로 하는 두 편의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 뮤지컬 ‘선피쉬’와 공식초청작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개막작 뮤지컬 ‘선피쉬’는 작곡가 김혜영이 뉴욕대학 졸업 작품으로 만들었다가 2011년 보스턴에서 정식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는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하며 꾸준히 사랑받아온 한국 창작뮤지컬이다.

제7회 DIMF 무대에 오르는 두 작품의 공동인터뷰가 지난 6월 16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됐다.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는 연출가 최성신이, 뮤지컬 ‘선피쉬’는 작곡가 김혜영과 연출가 윌 포머런츠가 참여했다.

 

“다양한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무대”
뮤지컬 ‘선피쉬’

- 이번 DIMF에 참여하게 된 소감이 어떤지?

윌 포머런츠 : DIMF에 참여하게 돼 즐겁고 흥분된다. 한국에서 좋은 프로덕션과 함께 일하게 돼 좋다. 김혜영이 작곡한 작품의 넘버가 굉장히 좋다. 이야기도 잘 알려진 ‘심청전’이다. 공연 중에 퍼펫(인형)이 나온다. 다양한 종류의 퍼펫이 등장해 보기에도 흥미로울 것이다. 작품에 현대적인 부분도 많이 추가됐다.

- ‘심청전’에서 정서적인 부분을 어떻게 이끌어 냈나.

김혜영 : 줄거리는 ‘심청’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랐다. 사랑, 가족애를 위해 ‘심청’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담았다. 내용은 전통적이지만 표현하는 방식은 현대적이다. 인형이 등장하는 점도 그렇지만 극중 인종 자체를 파괴했다. 아빠는 흑인, 딸은 백인인 식이다. 특정한 나라가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했다. 음악도 팝, 모던 사운드를 사용해서 조금 더 대중이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했다.

- 뮤지컬 ‘선피쉬’의 제작은 언제부터 시작된 건지?

김혜영 : 작품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02년이다. 뉴욕대학을 다닐 때 파트너와 작업을 하면서 리딩과 워크숍 과정을 거쳤다. 재작년에는 보스턴에서 제작했었다. 이번에 윌 포머런츠와 만나면서 조금 더 새로워졌다. 해외 공연 당시 젊은 층에게 ‘새롭다’는 것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 ‘심청전’은 한국의 고전이다. 외국인의 정서와는 다른 점이 있다. ‘심청전’을 접했을 때의 느낌은 어땠나.

윌 포머런츠 : 이야기 자체로만 본다면 순수한 사랑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런 순수한 부분 자체가 인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여겼고, 순수하기 때문에 세계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미국 관객에게도 잘 어필할 것 같다. 이야기는 동양적이지만 작품은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뮤지컬 ‘선피쉬’의 음악에 대해 듣고 싶다.

김혜영 : 특정 장르를 말씀드리긴 어렵다. 뮤지컬스러운 팝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왈츠와 팝 리듬 등을 다양하게 썼다. 뮤지컬 ‘선피쉬’와 캐릭터에 맞는 음악을 쓰려고 했다.

- 작곡 과정은 어땠나?

김혜영 : ‘심청’이란 소재는 어머니가 먼저 말씀을 해주셨다. 파트너에게 한국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더니 뮤지컬로 만들면 참 재밌겠다고 했다. 전통 음악은 전공한 것이 아니어서 함부로 쓸 수 없었다. 모던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면 참여하겠다고 해서 시작했다.

- 마지막으로 이번 공연에 대해서 한 마디 전한다면?

윌 포머런츠 : 공연에서 중요한 점은 즐기고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뮤지컬 ‘선피쉬’는 이야기가 그 부분에 잘 부합하고,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김혜영 : 관객이 즐겁게 봤으면 좋겠다. ‘선피쉬’라는 새로운 작품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늘 도전하는 것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최성신

- 제7회에 참여하는 소감을 전한다면?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가 작년에 지원을 받아서 업그레이드됐다. 짧은 기간이지만 무대에 올라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DIMF에는 초청을 받아 오게 됐다. 대구가 뜨거운 도시라 더 기대가 되고, 즐거운 공연 하려고 준비 중이다.

- ‘심청전’을 어떻게 정서적으로 녹여내려 했나.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가 10주년을 맞이했다. 작품이 제작될 시기가 ‘인스턴트식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많을 때였다. ‘과연 우리 시대가 담는 사랑이 뭘까’라는 생각을 했다. 고전 중에 사랑이야기를 생각하니 ‘춘향가’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그렇다면 왜 춘향은 한양으로 가지 않는 것일까 싶었고, 고민 끝에 춘향이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봉사인 아버지가 있어서라고 설정했다. 사랑하는 남자와 천륜으로 묶인 아버지 사이에서 춘향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담았다. 작품 속에서 ‘심청전’은 전체 밑바탕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가 10주년을 맞이했다. 소극장부터 시작해 대극장 공연을 하게 됐는데 그 차이와 연출 포인트는 무엇인가?

작품을 제작할 때 ‘트렁크 세 개에 무대의 모든 것은 달고 다녀보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공연 초반에는 정말로 트렁크 몇 개에 소품이 다 들어갔다. 지금은 5톤 트럭이 두 대씩 움직인다. 소극장과 대극장은 비주얼적인 면에서 다르다. 소극장은 관객이 상상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시간이 흐르면서 관객이 조금 더 비주얼적인 부분을 원하는 것들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의 전통 민화나 꼭두 등을 사용하게 됐다. 소극장은 상상력이 강한 공연이었다면 대극장 공연은 조금 더 우리가 제시하고 관객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가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우선 10년 동안 사랑해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 이 작품을 하면서 한 번도 돈을 벌자고 해본 적이 없다. 작년에도 지원을 받아 무대에 올렸는데 빚을 졌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정말 다들 도전해 보고 싶은 것들을 했던 무대였다. 그런 도전하는 점을 관객이 좋아해 주고 평해주시면서 발전해 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작품의 힘은 관객이라고 생각한다.

-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는 해외 진출 계획이 없나.

중국에 다녀온 적이 있다. 중국에도 ‘춘향전’과 똑같은 이야기가 있다. 관객분들이 자막 없이 공연을 보셔서 놀랐다. 개인적으로 해외 공연 가고 싶은 곳은 동유럽 쪽이다. ‘심청’이라는 소재로 무용극도 만든 적이 있는데 굉장히 좋은 소스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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