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젊음의 행진’이 열정 넘치는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작품은 2007년 초연 이후 꾸준히 관객몰이를 하며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90년대 대표적인 만화 캐릭터 ‘영심이’가 33살 PD 오영심으로 성장해 ‘젊음의 행진’ 공연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품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8090시대를 대표하는 가요들로 꽉 채워진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에는 새로운 얼굴과 반가운 얼굴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영심이’를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추억이 될 이 작품을 관객들은 어떻게 기대하고 있을까? 작품이 무대에 오르기 전, 관객들의 기대를 살펴봤다.

젊음의 열기, 생생하게 다시 느껴라

80, 90년대에 열정을 불태운 청춘들은 아직도 그 뜨거움이 식지 않은 30대, 40대다.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낯설지 않으면서도 ‘옛날’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세대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을 가장 반긴 것은 이들이다.

인터파크 아이디 rsc062* 관객은 “나의 20대를 뮤지컬로 만나는구나. 92학번, 그때는 음악을 정말 많이 들었다. 돈이 없어 공연을 볼 수 없으니 라디오를 끼고 살았다. 가끔 아르바이트해 음악 테이프를 사면 나중엔 늘어지곤 했다. 좋아하는 노래들 빼곡히 적어서 레코드가게 아저씨한테 건네주면 테이프로 복사해서 듣기도 했다. 그 때의 노래들이 뮤지컬로 만들어졌다니 정말 기대된다. 얼마나 신이 날까. 순수하게 사람을 좋아했던 나의 20대를 다시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인터파크 아이디 yeajin04** 관객도 익숙한 음악들에 반가워했다. “1막 2막 통틀어 모르는 노래가 없다. 좋아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네. 좋은 공연 보며 옛 추억도 떠올릴 수 있는 좋은 공연이 될 것 같다”

만화 영화 ‘영심이’, 과연 무대에서 어떻게 그려질까

만화 영화 ‘영심이’의 추억을 기억하고 새로운 이야기로 꾸며질 작품에 대한 기대도 이어졌다. 인터파크 아이디 halove**는 “최근에 만화영화 ‘영심이’ 몇 편을 다시 본 적이 있다. 어릴 때는 그저 재미있게 깔깔대고 봤던 것 같은데 내가 기억하던 것보다 훨씬 더 성장기의 고민을 많이 담고 있더라. 그 ‘영심이’가 커서 어떻게 되었는지 정말 기대된다. 넘버들 제목만 봐도 벌써 추억이 새록새록 하다”고 말했다. 

인터파크 아이디 ranmi** 관객도 “어릴 때 TV 앞에서 못 떠나게 했던 만화가 있었다. 바로 ‘영심이’다. 그 소녀가 세월이 흘러 삼십 대가 됐다니, 나 또한 삼십 대가 됐다. 천방지축 말괄량이였던 영심이가 어떻게 변했을지 무척 궁금하다. 뮤지컬 속에서 보게 될 그 시절의 춤, 노래, 어릴 때 느꼈던 그 환희의 순간을 다시 경험해 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상큼하게 돌아온 주크박스 뮤지컬의 정석

그 세대는 아니지만, ‘주크박스 뮤지컬의 정석’이라는 작품이라 관심을 가진 젊은 관객들도 있었다. 인터파크 아이디 jjn** 관객은 “사실 뮤지컬 ‘젊음의 행진’ 속에 나오는 노래들을 듣고 자란 세대는 아니다. 하지만 주크박스 뮤지컬의 정석이라는 타이틀이 기대감을 더한다. 이 뮤지컬을 통해 내가 느낄 수 없었던 그때의 감성을 마주할 수 있을 것 같다”

초연부터 작품을 지켜봤던 관객들은 이번 캐스팅에 관심을 보였다. 인터파크 아이디 gongjubeo** 관객은 “점점 아름다워지는 ‘상남이’가 올해에도 다시 돌아왔구나. 이번엔 더블캐스팅이라니. TV에서 활동하는 남자 배우로 선발되던 기준이 바뀌었나 보다. 공연으로 탄탄히 다져진 대학로의 뮤지컬배우님들이 눈에 띄어 기대된다. 반가운 얼굴들이 많아 다행이다”며 기대를 전했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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