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2010년 초연에서 입소문만으로 전석 매진과 연장공연을 기록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뱀파이어의 위험한 매력에 빠져 점점 파멸로 내몰리는 프로페서V의 이야기다.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콘서트 뮤지컬로 중독성 강한 음악과 두 배우의 강렬한 흡인력으로 공연을 이끌어 간다. 이 작품은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 베스트 소극장 뮤지컬 상을 수상한 뮤지컬 ‘사춘기’의 제작진이 맡았다.

2013년,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가 보다 커진 스케일과 강렬함으로 다시 한 번 무대에 선다. 이번에 선보이는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어떤 작품인지 미리 알아봤다.

팽팽한 긴장감과 강렬해진 드라마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는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다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사랑이 두려운 천재 물리학자와 치명적인 매력의 뱀파이어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을 담는다. 이번 공연은 프로페서V와 뱀파이어가 만나게 된 계기와 프로페서V가 왜 뱀파이어에게 빠져들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다룰 예정이다. 또한, 프로페서V 중심의 1인 모노극에서 뱀파이어가 보다 강화된 2인극 구조로 변신해 팽팽한 긴장감을 더한다.
 

프로페서V는 천재성으로 일찍 교수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수줍음 많은 성격의 소유자로 짝사랑하는 여인에게조차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다.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드디어 타임머신을 개발한 그는 시간 여행을 통해 사랑을 찾고자 한다. 타임머신이 도착한 곳에서 만난 이는 매혹적인 드라큘라 백작이다. 뱀파이어의 매력에 끌린 프로페서V는 그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뱀파이어가 된다. 덕분에 모두의 사랑을 받게 되지만 뱀파이어의 매력과 맞바꾼 대가는 그를 점점 파멸로 몰아넣는다.

순수함에서 치명적인 섹시함까지

프로페서V는 천재 물리학자에서 뱀파이어라는 극과 극을 달리는 캐릭터로 안정된 연기력이 요구된다. 또한, 단 두 명의 배우가 총 26곡의 고 난이도의 락 넘버를 소화해야 한다. 이 역할에 적합한 배우를 찾기 위해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보컬형 배우가 캐스팅되었다. 무대에서 각 배우들의 보이스와 개성을 최대한 살린 연출로 배우들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배우 송용진, 허규, 임병근, 고영빈, 장현덕으로 이루어지는 페어 연기도 볼거리다. 5명의 배우들은 다양한 페어로 호흡을 맞추게 되는데, 상대 배우와의 조합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의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를 만들어낸다.

배우 송용진, 장현덕 페어는 어른에게 삶을 조종당하는 아이의 악몽 같은 트라우마를 보여준다. 최근 연극 ‘나쁜자석’에서 동일 캐릭터를 연기했던 두 사람이 한 무대에서 보여줄 팽팽한 연기대결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배우 허규, 고영빈의 페어는 순수함과 마성의 대결을, 배우 임병근, 고영빈의 조합은 거부할 수 없는 악마와 인간의 거래를 그린다.

무대는 커지고, 관객과의 소통은 소극장 느낌 그대로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무대를 원형 극장으로 옮겨 콘서트뮤지컬의 장점인 역동성을 살렸다.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의 연출 김운기는 “초연 공연은 소극장 공연이었다면 이번 공연은 중극장 스케일의 공연이다. 중극장의 스케일에 맞는 음악과 함께 무대, 조명, 영상의 하모니가 업그레이드된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를 만들어낼 것이다”라고 전했다.

작품은 콘서트처럼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형태였던 초연 무대의 매력은 그대로 살렸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곡을 추가하고 재기 발랄한 가사와 편곡이 더해질 예정이다. 캐스트마다 달라지는 라이브 연주는 매일매일 달라지는 무대를 선보인다. 김운기 연출가는 “같이 웃고 울면서 관객들의 상처, 아픔을 치유해 보고 싶다. 진짜 스트레스가 확 풀릴 수 있는 신나는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 뮤지컬이 가지고 있는 대중성, 재미를 발산시킬 것이다”라며 작품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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