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창작뮤지컬 ‘살짜기 옵서예’가 무려 50여 년의 시간이 지나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최초’라는 명성만으로도 관객들의 기대가 뜨겁다. 뮤지컬 시장이 확대되면서 창작뮤지컬들이 힘을 얻어 이처럼 다분히 ‘한국적인’ 작품들도 큰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2월 16일에 그 첫 무대를 여는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를 소개한다.

“최초의 창작뮤지컬, 과연 어떤 모습으로 무대에 오를까”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1966년 초연 당시 4일간 7회 공연으로 약 1만 6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우리 전통의 색이 짙으면서도 작품성, 흥행성을 모두 갖춘 작품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관객들은 오랜 기간이 지나 다시 무대에 서는 이 작품이 어떤 모습일지를 궁금해 했다.

인터파크 아이디 sky23** 관객은 “한국 최초 창작뮤지컬, 최초라는 타이틀이 괜히 있는 게 아니리라 생각한다. 창작된 지 50여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어떻게 각색됐을지 정말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이디 alley1** 관객은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명성황후’, ‘서편제’, ‘영웅’, ‘광화문연가’ 등 감명 깊게 본 창작뮤지컬들은 대한민국 뮤지컬이 얼마나 발전되었는지를 새삼 느끼게 해준 작품들이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60년대에 뮤지컬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이번 공연은 정말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제목에서부터 ‘한국적인 매력’을 느낀다고 전한 관객도 있었다. 아이디 splendid10** 관객은 “제목부터가 너무 매력적인 뮤지컬 같다. 영어로 된 제목을 본 적 있는데, 우리말에 비해서 그 매력이 덜 하더라.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뮤지컬이 다시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복원된다는 사실 또한 상당히 매력적이다”라고 언급했다.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는 공연

라이선스 뮤지컬들은 서구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모든 연령층이 소화하기 힘든 작품들이 많았다.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고전 ‘배비장전’을 원작으로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다.

인터파크 아이디 junsknig** 관객은 “공연을 보러 갈 때 항상 열외가 되었던 할머니 때문에 항상 죄송했다. 할머니께서도 이제 저희와 같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생겨 기쁘다. 온 가족이 전 세대가 공감하며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공연이다”라고 말했다. nikivir** 관객도 “연세 있으신 어머니와 함께 보는 뮤지컬을 고를 때, 항상 서구적인 내용의 뮤지컬이 많아 고르기가 너무 힘들었다.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정말 기대가 높다. 고전 ‘배비장전’을 기본으로 해 엄마도 이해도가 더 높으실 것 같다”고 기대를 전했다.

mlkon** 관객은 딸과 함께 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작품들이 밀려오는 요즘 우리의 창작뮤지컬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작품이다. 3D맵핑과 홀로그램의 최첨단기술이 접목 되어 아름다운 제주자연경관까지 표현한다니 더욱 긍지가 생긴다. 요즘 서양문화로 점점 우리 것을 잃어 갈 때에 딸에게 우리의 멋진 문화가 담겨진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를 보여주고 싶다. 뮤지컬을 통해 새로운 멋을 알게 되리라 생각한다”

대작들을 거쳐 온 실력파 배우들

배우 캐스팅을 보며 한껏 기대에 부푼 관객들도 많았다. 인터파크 아이디 ykea** 관객은 “애랑 역을 맡은 김선영 배우는 정말 나이를 무색하게 한다. 김선영 배우가 한국적인 미모를 가져 배역에 참 잘 어울린다. 홍광호 배우도 뮤지컬 ‘라만차’와 ‘닥터지바고’ 이후에 캐릭터 변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이디 mudungsilr** 관객 또한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의 배우 김선영의 변신이 놀랍다.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배우 김선영을 봤다. 그 때의 청순함에서 기생으로 변신해 못 알아볼뻔 한 배우다. 이 배우의 연기변신도 매우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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