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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날아라, 박씨!’, 잃어버린 당신의 꿈을 위로합니다” 정동석 배우2월 16일부터 3월 17일까지 PMC대학로자유극장

뮤지컬 ‘날아라, 박씨!’는 한 편의 창작 뮤지컬이 탄생하기까지 그 안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의 노력과 열정과 꿈을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무대 안에 또 다른 무대 이야기가 있다. 배우들은 1인 2역 이상을 소화하며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한다. 배우 정동석은 연출가와 천사를 넘나드는 역할로 작품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배우 정동석은 작품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감추지 못했다. 

“무대 뒤 감춰진 이야기, 실감나게 펼쳐지다”

- 작품 속에서 ‘연출가’ 역할을 맡았다. ‘연출가’는 무대 안과 무대 바깥의 매력이 공존하는 인물처럼 느껴진다.

뮤지컬 ‘날아라, 박씨!’는 정준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현실에서 멀리 동떨어져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관객들이 잘 알지 못했던 무대 뒤 이야기를 소상하게 들려준다. 관객들은 연출이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이고,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우리 작품에는 연출가뿐만 아니라 작가, 음악감독도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연출가 역할을 맡는다는 건 새로운 경험이었다. 연출가와 배우는 반대되는 직업처럼 보이지만 두 개의 일은 유기적으로 연결됐다. 연출가가 배우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배우들이 이런 역할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 뮤지컬 ‘날아라, 박씨!’는 무대에서 또 다른 무대가 펼쳐지는 ‘극중극 형식’이다. 연기의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었나.

뮤지컬 ‘날아라, 박씨!’는 고전 ‘박씨전’을 무대로 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극중극 안에서 나는 천사 역할을 맡았다. 박씨는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소원을 빈다. 천사는 그걸 들어주는 조력자다. 천사 역할은 연출의 카리스마와는 다르게 발랄하고 재치 있는 캐릭터로 그릴 예정이다. 천사와 연출가 캐릭터의 간극을 경험하는 것도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리라 생각한다.

“위로하는 ‘천사’와 냉철한 ‘연출가’를 오가다”

- 배우들이 1인 2역 이상의 역할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였나.

사람들에게는 위로받고 싶은 마음과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천사의 존재를 심도 있게 생각했다. 천사는 박씨가 흉물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때 그의 주위를 맴돈다. 나는 천사가 비참하고 외로운 여인 박씨를 향해 얼마나 큰 위로를 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연출가는 천사와는 반대되는 캐릭터다. 연출가 역할을 준비할 때는 그동안의 배우 경험을 통해 봐온 연출님들의 모습을 많이 떠올렸다. 또한,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연출가의 이미지도 반영했다.

- 본인의 캐릭터를 구체적으로 소개해 달라.

연출가는 카리스마가 있고, 뮤지컬계에서 잘나가는 인물이다. 그는 교만함과 자신감을 넘나드는 30대 중반의 남자다. 극이 후반으로 갈수록 연출가는 주인공 오여주에게 가장 큰 힘과 동기를 부여한다. 연출가는 여주와는 또 다른 차원의 구심점을 이루고 있다. 그에 비해서 천사는 박씨를 유쾌하게 하는 인물이다. 박씨는 천사를 통해서 자신의 어두운 기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천사는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존재가 아닌 상상의 인물이다.

“뮤지컬 ‘날아라, 박씨!” 오랫동안 관객의 사랑받는 작품 되길!”

- 뮤지컬 ‘날아라, 박씨!’는 그동안 해온 작품들과 어떤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과 인연이 깊다고 생각한다. 묘한 이끌림이 있었다. 뮤지컬 ‘날아라, 박씨!’는 기존의 틀과는 다른 새로움이 있다. 창작 초연작이기 때문에 처음이라는 어려움 가운데 이뤄내는 기쁨도 크다. 무대 연습을 하다가 ‘이게 마지막 공연이면 어떨까’ 상상할 때가 있다. 이는 생각만으로도 뭉클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뮤지컬 ‘날아라, 박씨!’는 정감 가는 작품이다. 노래들도 아주 좋고 작가와 작곡가의 정서가 깊이 있게 묻어난 작품이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교감하는 게 너무 즐겁다. 작가, 연출님, 작곡가님이 연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들의 연기에 반응해주시고 조언해주신다. 물론 작품이 초연인지라 완성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열정 하나만큼은 큰 자부심이 있다. 이 작품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느낀다. 

- 뮤지컬 ‘날아라, 박씨!’는 배우 정동석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창작 초연은 배우로서 느껴지는 책임감이 다르다. 관객과 어떻게 만날 것인지가 보증되어있지 않다. 매번 노심초사하고 긴장하고 있지만, 열정들이 넘쳐서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이 기운이 즐겁다.

뮤지컬 ‘날아라, 박씨!’는 큰 공부가 되는 작품이다. 느끼는 바가 많다. 다른 출연진들과의 유기적인 관계도 너무 좋고 많은 것들을 배워갈 수 있어서 좋다.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의 계기가 됐다.

-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

누구나 살면서 지치고 힘들고 어려울 때가 있다. 뮤지컬 ‘날아라, 박씨!’는 유쾌하고 따뜻한 방식으로 관객을 위로한다. 이 작품이 신뢰 가는 이야기로 오랫동안 꾸준히 관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배세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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