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종옥과 조재현이 1991년 故 곽지균 감독의 ‘젊은 날의 초상’ 이후 20년 만에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으로 함께 무대에 선다. 이들에 대한 관심은 예상을 뛰어 넘었다. 공연 개막일 하루를 앞두고 전체 50% 이상의 사전 판매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독특한 로맨스를 그린다. 서로 모르고 살아온 날보다 알고 지낸 날이 더 긴 이성 친구가 매주 목요일마다 자신들만의 추억이 담긴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출연진만으로도 기대되는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을 관객들은 어떻게 봤을까? 인터파크 관객평가를 통해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을 본 관객들의 반응을 알아봤다.

-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백의 미를 가진 작품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의 두 등장인물의 대화는 비겁함, 행복, 역사 등 거창한 주제로 시작되지만, 결국 비겁했고 행복했던 자신들의 이야기로 흐른다. 함께했던 추억들을 얼마나 다르게 기억하는지를 깨닫고 오해를 풀어가며 남녀의 본질적 차이를 드러낸다. 관객들은 연령대, 자신이 처한 상황마다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인터파크 아이디 nownuri.n** 관객은 “사랑, 진심, 표현하기, 용기, 비겁함. 젊은 분이든 나이가 있으신 분이든 처한 상황에 따라 여러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공연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같은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도 상황과 연령에 따라 반응이 달랐다. 인터파크 아이디 new** 관객은 “저는 결혼적령기를 지나고도 솔로입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있는 마음의 문이 느껴져 마음이 아팠다. 사랑에는 역시 용기가 필요한가 보다”라고 전했다. 인터파크 아이디 1qnt** 관객은 “지금의 내 소중한 사랑을 일생 아름답고 감사하게 가꾸어 나가야겠다는 다짐이 들었다”고 자신의 현재 사랑에 대한 다짐을 남겼다.

두 남녀의 관계가 연인과 친구 사이이다 보니 ‘관계’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작품을 감상한 관객도 있었다. 인터파크 아이디 hycho2** 관객은 “두 사람의 만남을 시작으로 거미줄처럼 연결되는 다른 인연들은 타인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연결고리가 결국 우리 삶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남녀의 생각차이를 알게 되었다는 관객도 있었다. 인터파크 아이디 redstwi**는 “남자와 여자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훌륭하게 그려낸 배우님들의 연기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 배우의 연기 내공, 신선한 무대 연출

배우들에 대한 극찬도 빠지지 않았다. 인터파크 아이디 chch48** 관객은 “연기력이 뛰어난 두 배우 조재현, 배종옥의 만남 자체가 내게 행복이었다”고 감동을 전했다. 인터파크 아이디bleuho** 관객도 “역시 조재현, 배종옥 배우님, 명불허전이시다”고 감탄했고, 인터파크 아이디 snem** 관객도 “배우 분들의 연기는 감탄 그 자체였다”고 칭찬했다.

흔하지 않은 무대구조도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이 공연은 무대의 사방을 모두 활용하는 미니멀한 오픈 무대로 진행된다. 이 무대 컨셉을 잘 구현하기 위해 무대 후방에 특별석이 설치되어 있다. 인터파크 아이디 redstwi** 관객은 “사방에서 관람 가능한 독특한 무대구조와 이를 세심하게 배려한 동선이 인상 깊었다. 이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고 무대구조에 대해 언급했다. 인터파크 아이디 tymk71** 관객도 “사방을 둘러싼 관객 앞에서 배우들이 왔다갔다 연기하는 것이 새로웠다”고 말했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에서는 배우 배종옥과 조재현 외에 배우 정재은, 정웅인도 주연을 맡았다. 배우 배종옥, 정재은은 은퇴한 국제 분쟁 정문 기자 연옥 역을, 배우 조재현, 정웅인은 화려한 입담의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 역을 맡아 세련되고 유머러스한 인텔리 커플을 연기한다.

이 작품은 ‘사랑’이라는 보편적 소재로 친근하게 다가가 신선한 캐릭터와 독특한 상황 설정으로 진행된다. 중년의 인텔리 커플의 지적이고 세련된 대사가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것이 관람 포인트다. 이 공연은 연극 마니아는 물론 중, 장년층 관객까지 만족할 만한 작품으로 기대된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에 대한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2월 11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 소극장에서 앙코르공연을 진행한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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