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0.8.10 월 22:24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인터뷰
[2013 전망] 창작 뮤지컬에 대해 말하다뮤지컬 ‘심야식당’ 김동연 연출,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민준호 연출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은 많은 장점과 가능성을 가졌다. 우리가 가진 선율과 무궁무진한 이야기는 외국의 것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은 가능성만큼 개선해야 할 점도 많이 있다. 2013년도 창작 뮤지컬,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김동연 연출가, 민준호 예술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오랫동안 공들여 만든 창작 뮤지컬이 관객의 신뢰를 얻는다”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은 다양성의 측면에서 많은 시도가 필요하다. 뮤지컬 ‘심야식당’ 김동연 연출가는 “새로운 작품을 찾고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관객 개인은 물론 정부에서도 여러 작품을 부지런히 보고 다니고 여러 가지를 알려는 시도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객과 창작자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연 문화가 마련돼야 관객들이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은지, 창작자가 하는 이야기가 어떤 가치가 있는지 서로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창작자들이 ‘하나의 작품에 완성도를 높여가는 방향’으로 공연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 편의 공연이 오랫동안 공들여서 만들어져야 한다. 꾸준히 다듬어진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였을 때 공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다.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이 생겨났을 때 제작자 입장에서도 자본을 소모하지 않고 더

많은 작품에 투자할 수 있다”

“창작 뮤지컬, 근본적인 고민과 색다른 시도들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은 보여주지 못한 매력이 많다. 특히, 음악적 요소에서 독특한 선율과 울림이 큰 장점이다. 그렇지만 우리 음악이 가진 개성에 비해 창작 뮤지컬 공연에는 외국적인 형식들이 많다. 창작 뮤지컬은 작품 속에 한국적인 색채를 깊이 있게 녹여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적인 소재와 음악성에 고민할 때다.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민준호 예술감독은 “창작 뮤지컬에서 드라마의 발전은 이뤄지고 있다. 한국문화가 담긴 우리의 정서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아쉬운 점은 새로운 것을 만들고자 하는 ‘도전 정신’의 결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작품에서 왜 이 음악을 사용했을까?’, ‘이 노래가 공연의 매력을 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단순히 흥행이 잘되는 이야기를 그대로 대입한 뮤지컬에만 몰두한다면 창작 뮤지컬의 다양성은 이뤄지기 힘들다”고 밝혔다. 

민준호 예술감독은 새로운 기법과 색다른 시도들이 창작 뮤지컬에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우리나라 뮤지컬들이 전반적으로 ‘뮤지컬 형식’이라는 문법 자체에 구애받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도입부에 어떤 노래가 나오고, 이 장면에서는 갈등 고조가 이뤄질 것이다’는 공식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전했다.

뮤지컬은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무대성’이라는 다른 매력이 있다. 민준호 예술감독은 이러한 ‘무대성’의 매력을 관객에게 전해주고 싶은 열망이 있다고 밝혔다.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는 색다른 시도의 무대기법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별한 무대장치 하나 없이 배우들이 ‘나무’, ‘숲’, ‘호수’를 몸으로 만들어 나간다.

민준호 예술감독은 “창작 뮤지컬은 새로운 표현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현재 창작 뮤지컬은 인기 있는 레퍼토리 중심으로 공연이 제작되고 있다. 혁신적인 것 자체가 매력인데 그것들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다양성을 바탕으로 독특한 시도들이 창작 뮤지컬에 많아졌으면 좋겠다. 물론 거기에는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배세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테이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