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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통문화를 알리는 예술인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석예빈전통문화예술의 길을 걷는 ‘4인 가족 예술가’의 협업 콜라보레이션 ⑤

세상에 태어나서 자신이 어느 분야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룰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춤에 관해서 석예빈 양의 재능은 ‘놀라움’ 그 자체다. 리틀 최승희로 불리는 예빈 양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초립동’, ‘관음보살무’, ‘물동이춤’ 같은 최승희의 대표적 작품들을 재현해 내 주위를 놀라게 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13년이 되면 어느새 어엿한 열일곱 숙녀가 되는 예빈 양은 재능뿐만 아니라 전통 무용인으로서의 뚜렷한 의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

- 언제부터 춤을 추기 시작했나.

엄마 뱃속에서부터 국악을 들었고 태어나서 본 것도 춤과 무용이었다. 나에게는 자연스럽게 춤과 가까워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2살 때, 걸음마도 미처 떼지 못한 내가 춤을 추려고 안간힘을 썼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보신 아빠가 춤을 추천했다. 엄마는 처음에 아빠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엄마는 그 길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계셨으니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내가 새벽까지 춤을 추고 있으니까 도저히 반대할 수 없었다고 하셨다. 정식적으로는 아니지만 3살 때부터 기본을 배웠다. 그때부터 보고 따라 하고, 직접 안무를 짜기도 하고, 아빠에게 춤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춤을 배웠다. 춤을 추는 데 있어서 가족의 영향이 크다. 가족들은 깊숙한 부분까지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잘못된 부분을 중점적으로 알려주고 칭찬을 아낀다. 춤을 출 때 그런 조언이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자만해지지 않고 꾸준히 춤을 출 수 있는 원동력이다.

- 주위에서 ‘신동’이라는 반응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처음에는 어리벙벙했다. 배운 대로 춘 것뿐이고 가르쳐준 대로 했을 뿐인데 ‘이게 정말 잘 추는 건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영재원에서 한국무용뿐만 아니라 해금, 장구, 댄스, 노래 등 여러 장르를 배웠다.

- 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춤은 나에게 놀이처럼 느껴진다. 남자 또래들이 게임이 재밌어서 계속 그것을 하는 것처럼 나에게 춤은 그렇다. 어떤 일이든지 재미가 있어야 잘할 수 있는 것 같다. 춤을 추는 게 재미가 없으면 좋은 춤을 출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무용은 정말 집중을 해서 춰야 하는 춤이기 때문에 즐겁게 할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 그런 마음이 없으면 아무리 잘해도 단순한 입시 무용이 되고 만다.

- 무대에서 박수를 받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가.

어릴 때는 박수가 재밌었다. 발표할 때 떨지 않았다. 물동이 춤을 출 때 어디서 박수가 나오는지 알 정도로 박수가 좋았다. 지금도 박수가 나올 때 너무 행복하다. 내 춤을 보고 사람들이 박수를 쳐준다는 일 자체가 감사하고 기쁜 일이다. 무대 위에서는 즐겁다. 관객을 다 본다. 누가 왔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본다. 관객 호응에 따라 그날의 무대가 달라진다.

- 춤으로서 앞으로 어떤 예술인이 되고 싶은가.

전통성도 살리면서 색다른 퓨전으로 한국무용을 알리고 싶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국 무용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주변 사람들에게 무용을 한다고 말했을 때 대개 한국무용의 범주까지 생각을 하지 못한다. ‘발레’, ‘현대무용’까지만 인식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한국무용이 재미있는 장르라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승희 선생님처럼 여러 가지 분야를 잘하고 싶다. 최승희 선생님은 뵌 적도 없고 잘 알지 못하지만, 더 알아가고 싶은 귀중한 분이다. 동시에 내가 알고 있는 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배세민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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