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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블루하츠’, 마음의 아픔을 노래와 함께 위로하다[인터뷰] 가슴을 울리는 연극 ‘블루하츠’ 연출가 신동인

연출가 신동인은 현재 예술공간 서울에서 공연 중인 연극 ‘블루하츠’를 지휘하고 있다. 극단 코뿔소의 연극 ‘블루하츠’는 2011년 100페스티벌에서 우수작품상, 우수연기상, 무대예술상을 수상한 우수 레퍼토리 공연이다. 연출가 신동인은 ‘파이의 시간’, ‘꿈속의 꿈’, ‘만선’ 등 깊이 있는 작품들을 연출했다. 그는 2011 서울연극제에서 ‘만선’으로 연출상을 받기도 했다. 가슴을 울리는 연극 ‘블루하츠’에 대해 연출가 신동인에게 물었다.

- 피상적인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연극 ‘블루하츠’는 무엇을 말하나?

연극 ‘블루하츠’는 서른 살 수진과 쉰세 살 아버지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받았던 상처를 함께 위로하는 과정을 담았다. 등장인물들은 자신들이 안고 살아가는 상처를 ‘함께 함’으로써 치유한다. 수많은 피상적인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연극 ‘블루하츠’는 ‘관계에 대해’, 그리고 ‘자신들의 아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연출시 가장 주력한 점은?

연출 포맷만 만들고 나머지는 무대에서 배우들이 내용과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중점을 두었다. 물론 자유롭게 표현만 하도록 둔 것은 아니다. 두 달 가량의 연습에서 연출가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전달력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힘을 쏟은 점은 즉석에서의 ‘메시지의 전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이 작품은 상처들을 내보여 서로를 보듬어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연극 ‘블루하츠’에서 담고자 한 것은 ‘치유의 과정’이다. ‘치유’라는 것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 간단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내가 생각하는 ‘치유’란 마음이 바뀌는 것이다. ‘블루하츠’가 관객들의 마음이 바뀌고 치유가 일어나는 통로가 되었으면 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마음의 짐이 있다. 그러한 마음의 짐은 잊어버리려 하고,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한다. 하지만 완전히 잊었다고 생각해도 언젠가는 다시 나타나 발목을 잡는다.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은 것이다. 자신만의 상처를 지우려고만 하지 말고, 타인에게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야 한다. 보여줌으로써 상처를 곱씹고, 위로받으면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요즘은 위로받기 위해 가볍게 만나고 헤어지기도 한다. 그런 관계에서 과연 진정한 위로를 얻을 수 있을까. 좀 더 깊은 관계와 대화가 필요하다. 그런 관계를 만들기 위해 중요한 것은 먼저 꺼내놓을 수 있는 용기이다. 꺼내놓고 보면 별 것 아닐 수 있는 상처들을 내보여 서로를 보듬어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 작품에 담겨있다. 

- 연극 ‘블루하츠’가 다른 작품과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일반적인 다른 작품과 비교를 하는 것은 어렵다. 예술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관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이 작품에 다가설 수 있기를 바란다. 심각한 내용일 수 있지만, 연극 속에서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를 들으며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주제를 다루지만 관객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다.

- 관객이 연극을 볼 때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죄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세상 사람들 모두는 마음의 죄를, 혹은 짐을 가지고 있다. 이 극의 주인공들은 마음의 죄를 지은 사람들이다. 극 중 배우들 중 한 사람은 나(관객)와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관객 개개인과 비슷한 배역에 초점을 맞추어 연극을 본다면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아마추어 어쿠스틱 밴드공연을 한다. 공연을 진행해보니 어땠나.

연극을 하기 전에 미니 콘서트를 하는데 기타리스트, 째즈전문가 또는 동료 연극배우들이 자기 정서에 맞는 노래를 부른다. 이렇게 진행하니 공연이 매번 다르게 진행되고,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할 수 있어 재미있다. 현장에서의 반응도 좋다.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배우가 노래를 하며 극 중 캐릭터에서 가수로 변신하기도 하고, 연극과 콘서트가 혼합된 형태의 공연이라 관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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