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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아트홀, 창작자와 관객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탄생하다장보순 공연기획 주무관 인터뷰

구리아트홀은 2013년 4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수도권 동북부 유일의 전문공연장이다. 구리시, 남양주시, 가평군, 양평군 등 다채로운 문화를 누리기 어려웠던 동북부 시민의 문화 복지를 위해 건립됐다.

공연장은 개관 전인 11월 17일부터 12월 22일까지 ‘프롤로그 시리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프롤로그 시리즈’는 구리아트홀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관객들의 기호 등을 알아보기 위해 개관 전 선보인 무대다. 프로그램은 예상을 뛰어넘는 관객들의 반응으로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뜨거운 호응을 얻어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제 정식 개관을 앞두고 다시 한 번 구리아트홀의 방향성을 타진해 보고 있는 장보순 공연기획 주무관을 만나 공연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어지는 매진 행렬,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구리아트홀은 내년 4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먼저 ‘프롤로그 시리즈’를 선보였다. ‘프롤로그 시리즈’에는 배우 이순재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연극 ‘아버지’를 비롯해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가족극 ‘오돌또기’, 국악 ‘앙상블 시나위 with 오정해’, 콘서트 ‘리얼그룹 내한공연’,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이 무대에 올랐다.

구리아트홀이 개관 전 ‘프롤로그 시리즈’로 관객을 먼저 만난 것은 개관 후 조금 더 완벽한 모습으로 관객 앞에 서기 위해서다. 공연장은 더 나은 무대를 위해 구리 시민 7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펼치고, ‘프롤로그 시리즈’로 관객의 기호를 알아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아끼지 않았다. ‘프롤로그 시리즈’의 경우, 적정한 공연 기간과 관객들이 선호하는 공연 장르를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프롤로그 시리즈’를 마치고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금난새와 함께하는 송년콘서트’는 세 시간 만에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장보순 공연기획 주무관은 “인터파크에서 공연장에서 예매되는 티켓 역사상 ‘초’ 단위로 예매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중반에 중복 예매되는 문제 때문에 시스템 오류를 지적했었는데 그동안 그런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체크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현재 그런 이야기가 오갈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관객을 배려하는 구리아트홀의 다양한 노력은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도 기여했다. 알찬 프로그램 구성은 관객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구리아트홀 쪽으로 이끌고 있다. 장보순 공연기획 주무관은 “실제 모니터링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관객들의 호응이 정말 뜨겁다는 점이다. 기립박수가 나오는 경우도 많다. 공연이 끝난 뒤 여타 공연장과 비교해 봐도 손색이 없다고들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개인적으로 큰 공연장들에 많이 몸담아왔지만 구리시에 이런 관객들이 있었나 할 정도로 관객 수준도 높다”고 전했다. 

 

“구리아트홀, 창작자와 관객 모두가 만족하는 공연장 될 것”

구리아트홀은 최근에 지어진 공연장인 만큼 하드웨어적으로도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공연장 설비 시스템은 ‘예술의전당’, ‘고양 아람누리극장’ 등에 근무했던 전문가들이 함께 힘을 모아 준공되기 8개월 전부터 함께 장비를 수리하고 구매했다. 설치된 장비는 서울의 유명 공연장과 비교했을 때 뒤지지 않을 정도다. 시설에 많은 신경을 쏟은 것은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과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창작자들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무대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구리아트홀은 창작자에게는 ‘창작의 장’을, 관객에게는 ‘만족할 만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상주단체 시스템을 도입했다. 상주단체로는 극단 마방진과 배우 박해미가 이끄는 해미뮤지컬컴퍼니가 함께한다. 구리아트홀의 상주단체는 공모전을 통해 전문가들의 심사로 선발됐다. 장보순 공연기획 주무관은 “극단 마방진은 젊은 극단 중에서 눈에 띄게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대중적인 극단이라고 생각해 선정하게 됐다. 해미뮤지컬컴퍼니는 구리시에 거주 중인 배우 박해미 씨가 이끌고 있는 단체다. 지역 예술가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리아트홀은 이 두 단체를 통해 상주단체의 이상적인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근래 지역문화재단의 지원 사업으로 진행하는 상주단체들은 지원 사업이 끝난 뒤 관계가 애매해지는 경우가 많다. 구리아트홀은 이러한 지원사업과는 별개로 ‘공연단체와 공연장’과의 관계에 집중했다. 계약조건에 의해 관계가 이뤄지기 때문에 장기계약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보순 공연기획 주무관은 “상주단체가 마음껏 창작할 수 있도록 장을 펼쳐주는 것이 공연장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공연할 장소가 없을 때 공연장의 우선 대관 기회를 주고, 적극적으로 외부 예산을 가지고 와 창작 작업을 도울 예정이다. ‘창작의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다. 실력은 있지만 머물 곳이 없는 단체들이 구리아트홀을 통해 성장하고 서울이나 타 지역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을 보는 게 가장 큰 소망이다”고 전했다.

“2013년 관객의 기호 파악한 작품 무대 올릴 것”

구리아트홀의 정식 개관은 2013년 4월에 있을 예정이다. 그동안 ‘프롤로그 시리즈’, 설문조사를 통해 쌓아온 데이터와 경험을 토대로 관객들을 위한 무대를 준비 중에 있다.

장보순 공연기획 주무관은 내년 공연 계획에 대해 “올 연말 열릴 ‘금난새와 함께하는 송년콘서트’를 준비하며 금난새 선생님의 인기를 실감했다. 내년에는 청소년을 위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정기적으로 공연할 생각을 하고 있다. 또한,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브런치 콘서트 등도 기획 단계에 있다. 이 외에도 무대에서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고, 밀착해서 볼 수 있는 공연도 생각하고 있다. 전반적인 방향은 시민의 기호에 따라 운영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시범적으로 선보였던 공연은 다채로운 장르로 기획돼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 연극, 클래식, 국악, 가족극 등 다양한 연령대와 관객의 기호를 생각한 프로그램 구성이었다. 장보순 공연기획 주무관은 공연 프로그램 구성에 중점적으로 반영하는 점에 대해 “첫 번째로는 장르별로 고루고루 안배하려고 한다. 두 번째는 검증된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데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공연을 기획할 때는 관객과 이 공연의 무대화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분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수상 경력이나 평론가들 사이에서 좋은 평을 받은 작품들, 세계적인 그룹들, 검증된 오케스트라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리아트홀은 정식 개관 후에 구리시의 유일한 전문공연장으로서 다양한 문화예술공연, 전시,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센터로서의 노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장보순 공연기획 주무관은 공연장을 찾는 이들에게 “주변 지역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이 찾아오신다. 구리시뿐 아니라 남양주, 광진구 등에서도 많이들 공연장을 찾는다. 심지어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보기 위해 춘천에서 오신 분들도 계셨다. 그분들 중에 ‘예술의전당이나 샤롯데씨어터같은 곳에서 공연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려니 너무 늦더라’며 ‘주변에 이런 공연장이 생기길 바랐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많이 들었다. 동북부에 있는 유일한 공연장인 만큼 구리 시민과 주변 지역민이 만족할 만한 공연들을 선별해서 계속 올리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싶다. 개관 전부터 쏟아주신 뜨거운 관심처럼 앞으로도 많은 성원, 좋은 의견을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사진_배세민,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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