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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과 함께하는 예술극단이고 싶다“ 부산시립극단 문석봉 예술감독관객이 ‘어떤 무대’를 원할까가 가장 중요해

 

현재 한국의 지역극단은 예술을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한국 공연 산업의 대부분은 서울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 자체적인 공연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수많은 고충 속에서도 지역 문화계는 조금씩 한발한발 성장하는 성장하고 있다. 최근 부산 지역 예술계에도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 변화의 핵심에는 바로 ‘부산시립극단’이 있다.


부산시는 지난 5월 기존의 ‘수석연출 체제’에서 ‘예술 감독 체제’로 전환했다. 연간 20회에 못 미치는 공연 횟수와 미진한 공연 계획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며 ‘부산시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조례’를 일부 개정한 것이다. 올해 8월, 문석봉 예술 감독은 새로운 방향으로 부산시립극단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다.

문석봉 예술 감독은 보다 장기적이고 넓은 시각으로 시립극단을 이끌어 가고자 한다. 그는“수석 연출은 아무래도 연출 위주로 작품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예술감독은 극단의 전반적인 운영과 경영 방향을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은 일반 극단과는 다른 시립극단이다. 단원이나 연출자가 하고 싶은 공연보다는 관객이 어떤 무대를 원할까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부산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기쁨을 주는 책임감과 의무감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문 예술감독은 “시립극단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특수성을 염두에 두고 극단의 운영 방향을 정했다. 앞으로는 구(區)별로 관객에게 직접 ‘찾아가는 공연’도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최근 부산시립극단은 2013년도 공연계획을 밝혔다. 중점 계획들은 ‘작품성’과 ‘관객과의 소통’에 그 목적을 둔다. 그 중에서도 ‘찾아가는 시립예술단’ 공연은 독특한 시도 중 하나다. 이는 시립극단이 직접 사회복지법인, 특수학교, 격오지 등 문화 소외지역에 찾아가 방문 공연을 하는 방식이다. 부산 시민이 ‘시립극단’이라고 했을 때, 친근감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끔 한 것이다.

이번 공연계획에는 ‘우수레퍼토리 및 명작 무대’, ‘창작극의 재발견’, ‘현대문학의 재발견’, ‘세계 명작 극장’ 등도 시행된다. 우수레퍼토리 및 명작 무대는 극단의 공연작품 중 우수레퍼토리로 선정되면 이를 시리즈로 공연하는 방식이다. 2012년 시리즈Ⅰ으로는 연극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가 공연됐으며, 2013년에는 시리즈Ⅱ로 연극 ‘리어왕’이 펼쳐질 예정이다. 창작극으로는 ‘게사니’, 현대문학의 재발견으로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열린다. 이외에도 청소년을 위한 ‘Story Concert’도 계획하고 있다.

문석봉 예술감독은 맞춤 레퍼토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맞춤 레퍼토리가 있으면 관객이 자신이 무엇을 볼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시립극단이 자체적으로 관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시립극단이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문화가 형성됐을 때, 관객 역시 문화 예술의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고 밝혔다.

배세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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