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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극 ‘그남자 그여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첫 작품” 정새롬 배우2013년 1월 1일까지 윤당아트홀에서

 

풋풋하고 상큼한 첫사랑이 떠오르는 아련한 겨울, 배우 정새롬은 연극 ‘그남자 그여자’로 배우로서 첫 걸음을 시작했다. 아무리 많은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 해도 첫사랑은 쉽게 잊히지 않는 법이다. 배우 정새롬에게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앞으로 그가 설 수많은 무대 위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하나의 흔적이 되지 않을까. 연극 ‘그남자 그여자’로 연기자의 길에 한발한발 다가서고 있는 정새롬을 만나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다.

- 연극 ‘그남자 그여자’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이 작품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꼈나.

우선, 캐릭터에 많은 매력을 느꼈다. 내가 연기한 ‘지원’이란 인물은 스물 한 살의 평범한 대학생이다. 지원이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털털하고 솔직한 친구다. 그런 지원이 남자친구 앞에서는 귀여운 아이로 변한다. 그는 영민이를 휘어잡는 강한 캐릭터이면서도 다른 면에서는 여리고 사랑스러운 친구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지원이를 연기할 수 있어 좋았다.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우리 주변의 사랑이야기를 독특한 기법으로 풀어나간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부담 없이 재밌게 볼 수 있다. 회사원 커플과 대학생 커플의 각기 다른 사랑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번갈아가면서 나온다. 인상 깊은 기법 중에 하나가 연극 중간에 ‘삐’하는 버저 소리다. 이 소리가 중간에 나면 다른 배우들은 모든 동작을 멈추고 한 캐릭터가 나와 속마음을 이야기한다. 관객들은 거기에 공감할 수 있고 만화 같은 표현 방식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 인상 깊은 장면이 있다면.

영민과 지원의 통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이들은 서로 애인이 생기면 무엇을 할지 이야기를 나눈다. 2인용 자전거도 타고 싶고 같이 팝콘 봉지에 손 넣고 싶다는 소소하고 깨알 같은 소망들을 말한다. 대사에 많은 공감이 갔고 이들 커플의 순수한 면이 잘 드러난다.

- 작품을 준비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나.

17차 배우들끼리 공연 열흘 정도를 남겨두고 제부도로 MT를 다녀왔다. 저녁에 둥그렇게 모여 앉아서 배울 점, 고쳐줄 점을 서로 얘기해줬다. 이게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연습에서 안 풀리고 답답한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많이 배우고 팀워크도 좋아졌다.

- 작품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지원이 역할에 맞게 긴 머리를 단발로 잘랐다. 내 성격과 지원이 비슷한 면이 많다. 그런데 무대에 올라가면 나도 모르게 의식하는 게 생긴다. 관객에게 잘 보이고 싶고, 예뻐 보이고 싶은 그런 마음 말이다. 연기할 때 나 스스로의 모습을 떼어 내는 작업에 집중했다. 지원이와 나는 비슷한지만 그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게 힘들면서도 재밌었다.

-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소극장 윤당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소극장만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무대에 서면 관객의 표정이 다 보인다. 그래서 그 반응이 바로 나의 연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내가 연기를 잘 풀어나가고 있는지 아닌지를 곧바로 알 수 있는 점이 소극장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소극장은 배우와 관객이 함께 무대를 만들어간다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정새롬 배우에게 어떤 의미인가.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내가 배우로서 처음 데뷔하는 작품이다. 다른 어떤 작품에서 활동하더라도 이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첫 작품이다. 

-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연극 ‘그남자 그여자’가 17차 공연을 지나 이제 18차 공연이 시작됐다. 7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랑해 주신 관객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동안 관객과 함께하면서 이 작품은 스토리, 연출 등 그때에 맞춰서 조금씩 변화하고 발전해왔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리고 싶다.  

 

 

배세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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