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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전통문화예술의 길을 걷는 ‘4인 가족 예술가’의 협업 콜라보레이션 ①‘석현수 감독, 김미래 무용가, 석예빈, 석무현’ 가족을 만나다

석현수 감독, 김미래 무용가, 석예빈 양, 석무현 군 가족을 만났다. 이들은 집안 구성원 모두가 한국전통문화예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4인 가족 예술가’다. 가족 구성원은 각각 한국전통예술의 연출, 전통무용 안무, 무용수, 타악 연주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가족의 가치가 무너지는 요즘 시대에, 가족이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그것도 ‘한국 전통 예술’을 말이다.

석현수 감독은 “가족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서로 채워주어야 한다.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가족’은 그 부족한 나머지를 채워주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가족은 경쟁상대가 아니라 ‘협업하는 콜라보레이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족 모두가 한국 전통문화의 길을 걷는 예술인이라는 점은 대단한 자부심이다. 석현수 감독은 “우리 가족은 ‘한국전통예술의 길’을 함께 걷고 있다. 구성원 한 명의 결집력과 에너지가 가족으로 뭉쳤을 때 시너지 효과는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가족은 한국 전통 예술의 연출, 안무, 춤, 연주 등 가무악이 모두 가능하다. 어느 곳에서도 우리 4명의 가족은 한국 전통 예술 무대를 올릴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아들 무현 군과 딸 예빈 양은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전통문화를 접했다. 리틀 최승희로 불리는 예빈 양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국악을 들었고 태어나서 본 것도 춤과 무용이었다. 자연스럽게 춤과 가까워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2살 때, 걸음마도 미처 떼지 못한 내가 춤을 추려고 안간힘을 썼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보신 아빠가 한국 무용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무현 군 역시 “가족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장구와 접할 기회가 많았다. 진로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예술제 때 장단을 맡으면서 장구에 본격적으로 눈을 뜨게 됐고,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자녀들이 전통예술에 흥미를 느끼고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석현수 감독과 김미래 무용가는 아이들을 적극 지원했다. 김미래 무용가는 “아이들의 재능을 알았을 때 ‘넌 이거 안 돼. 이거 해야 해’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아이가 그 일을 정말 하고 싶어 하고 좋아했을 때 노는 터전을 만들어줬다.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이끌어주는 것은 부모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석현수 감독 역시 “부모는 아이가 원하는 일에 있어서는 무조건 믿어줘야 한다.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선택하는 일이다. 배우는 과정에서 아이가 부족해하고 힘들어할 때는 친구가 돼줘야 한다. 사람은 누구든지 질문했을 때 응답자가 필요하다. 아이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에게 있어서 부모는 응답자가 돼줘야 한다. 아이가 질문을 요청했을 때 성실히 답변할 수 있는 응답자가 돼줘야 한다. 더 나아가 아이가 해결할 수 없는 일에선 해결자가 돼줘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의 신뢰는 아이들의 현재와 미래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김미래 무용가는 “지금까지 잘 해왔듯이 난 우리 아이들을 믿는다. 내가 터치하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너무나 잘하고 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지금처럼 잘해줄 것이고 아이들의 판단을 믿는다. 내가 할 일은 어려울 때 조언을 해주는 정도라고 본다. 가족들 간에 ‘신뢰’가 가장 중요한 덕목인 것 같다”고 밝혔다.

무현 군과 예빈 양에게 있어서 예술가 아버지와 어머니는 특별하다. 석현수 감독은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구체적인 조언과 방향을 제시해 왔다. 김미래 무용가는 “우리 가족이 ‘예술가 가정’을 이룰 수 있었던 건 남편의 추진력과 애정 덕분이다”고 말했다. 아들 무현 군은 “아빠를 통해 예산, 큐시트를 짜는 일에서 계약 문제까지 확실히 배웠다. 또래 친구들보다 일 처리를 잘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딸 예빈 양은 “아빠는 잘못된 부분을 중점적으로 알려주시고, 칭찬을 아끼신다. 춤을 출 때 그런 조언이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이런 조언이 자만해지지 않고 지금까지 꾸준히 춤을 출 수 있는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김미래 무용가의 차분하고 긍정적인 성품은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아들 무현군은 “엄마를 통해서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고로 좋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예빈 양 역시 한예종 영재원에 다녔을 당시 어머니의 긍정적인 생각이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예빈 양은 “(영재원에 다녔을 때) 놀고 싶은데 놀지 못하는 상황이 싫었다.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이 나중에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이고 나중에는 놀 시간이 생길 것이라는 방향으로 생각하게 됐다. 아무래도 엄마 스타일의 생각이 나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국전통예술의 위기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면 바로 이들 가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전통의 가치가 무뎌진 요즘, 시대에 예술가 가족의 모습은 특별하고 소중하다. 석현수 감독은 “우리 가족은 ‘KISS’를 통해서 전통의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 여기서 KISS란 Keep, Image, Smart, Short를 의미한다. 이는 한국 전통적인 것은 기본이되 그 전통을 이 시대에 맞게끔 트렌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가족은 스마트 시대 속에서 아이티 세대들에게 전통을 새롭게 어필할 수 있게끔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세민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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