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믿음의 기원1’이 11월 22일부터 12월 9일까지 예술공간 서울에서 펼쳐진다.

작품은 ‘믿음’으로 구성된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다. 연극은 17년 만에 실종된 딸을 찾으며 극이 전개된다. 잃어버린 딸을 찾았음에도 차가운 반응을 보이는 아내와 말라버린 부부의 관계를 보여준다. 

공연은 관객에게 ‘믿음’은 왜 발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한다. 연극은 ‘사람이 교육과 체험을 통해 체득한 것을 토대로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추론한다’고 전제한다. 연극 ‘믿음의 기원1’은 내가 알고 있던 사실과 내가 눈으로 확인하지 않은 또 다른 사실 사이의 차이를 드러낸다. 공연은 사람이 자신이 가진 믿음으로 사건을 얼마나 다르게 해석하는지 그린다.

연극 ‘믿음의 기원1’은 객석과 무대를 구분 없이 사용한다. 3m 지름의 빈 중앙 공간을 동심원 형태로 만들어 객석을 배치했다. 배우는 객석 사이를 오가며, 빈 객석에 앉기도 하며 공연을 진행한다. 공간의 해체로 관객의 자유로운 해석을 유도했다. 배우들이 자유롭게 이동하기 때문에 관객은 모든 대사를 들을 수 없다. 이러한 무대 연출로 관객들 자신이 스스로 이야기를 유추해 나가는 효과를 꾀했다.

배세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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