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죄와 벌이’ 11월 21일부터 12월 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작품은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주인공 라스꼴리니꼬프는 선택된 강자는 인류의 행복을 위해 범죄를 범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초인사상’ 신념에 사로잡힌 그는 고리대금업자인 노파를 죽인다. 라스꼴리니꼬프는 살인 이후 혼란스러워 한다. 망상 증상을 보이던 그는 소냐를 만나며 회복의 조짐을 보인다. 소냐의 아가페적인 사랑에 감동 받은 라스꼴리니꼬프는 자수를 선택한다.

연극 ‘죄와 벌’은 죄와 양심이 허물어진 현실을 보여준다. 논리와 변론, 상황과 돈, 권력과 지위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을 비판하고 ‘휴머니티’ 가치를 그리고자 한다. 작품은 ‘인간 평등과 존엄성’, ‘사랑과 용서’가 인간 구원의 해답임을 이야기한다. 세월이 변해도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리는 사라지지 않음을 강조한다.

제작을 맡은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두 시간 동안 집약하여 풀어냈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주인공의 심리묘사를 위해 무대 위에서의 ‘움직임’과 ‘사운드’를 사용했다. 인물들의 ‘내적 갈등’을 배우들의 연기뿐만 아니라 가시적인 형태를 이용해 보여주고자 했다. 또한, 주인공의 갈등을 수평, 수직으로 교차시키며, 사건의 과거와 현재, 심리 상황 등을 한 공간 안에서 동시에 충돌하게끔 연출했다.

배세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