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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공연장은] 젊은 예술가를 위한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운영, 두산아트센터두산아트센터 김요안 프로듀서 인터뷰

국내 공연계에서 한국 창작 공연을 개발, 육성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창작자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창작자 지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대다. 젊은 창작자들이 좋은 작품을 창작하더라도 그것을 세울 무대가 없어 관객과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최근 공연장에서는 이러한 젊은 창작자들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해 공연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2007년 두산 창립 111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두산아트센터는 창작자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공연장이다. 특히, Space111 무대는 두산이 후원하는 아티스트의 인큐베이팅을 위해 마련된 무대다. 다양한 젊은 예술가의 독창적인 창작 작품이 실험적인 무대를 거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두산아트센터 김요안 프로듀서를 통해 공연장 창작지원사업의 구체적인 사례와 성과, 다양한 젊은 예술가를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해 국내 공연계에서 노력해야 할 부분에 대해 알아봤다.

두산아트센터에서 그동안 창작지원을 통해 선보인 작품들의 편수와 대표적인 작품은?

매년 두산아트센터는 Space111과 두산갤러리를 통해 다양한 창작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연 분야에서는 매년 15편 내외의 다양한 작품들이 다양한 형태의 지원 속에 기획 및 제작된다. 창작자육성프로그램, 프로젝트 빅보이, 두산아트랩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제작된 대표적인 작품은 서재형, 한아름의 ‘청춘, 18대1’과 ‘왕세자 실종사건’, 이자람의 ‘사천가’, 성기웅의 ‘소설가 구보씨의 1일’ 등이 있다. 최근에는 뮤지컬 ‘모비딕’을 지원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창작지원의 대상으로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이며, 선정작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창작자와의 소통은 어떻게 이뤄지나?

창작지원의 대상은 창작자의 예술성과 비전, 잠재성, 진정성을 중심으로 선정된다. 선정작을 위해 단순한 지원뿐 아니라 창조적, 발전적인 개입을 한다. 다만 그 방식은 창작자와의 협의 및 필요, 사업의 성격에 따라 매번 유연하게 적용되며, 불필요한 개입은 최소화한다. 무엇보다 창작자와는 ‘솔직한 소통’을 가장 기본의 원칙으로 하고 있다.

창작지원 사업을 통해 소개된 작품 중에서 가장 관객 반응이 좋았거나 성과가 컸던 작품이 있다면?

최근 뮤지컬 ‘모비딕’이 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뮤지컬 ‘모비딕’은 두산아트랩, Space111 공동제작, 연강홀 공동제작 디벨롭 공연에 이르기까지 관객 호응이 높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확대된 공연이었다. 그 외 두산아트센터의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으로 올라간 ‘목란언니’, ‘소설가 구보씨의 1일’, ‘청춘, 18대1’도 관객에게 매우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두산아트센터에서 창작지원 대상으로 선택, 계획하고 있는 대표적인 예술가 혹은 작품은?

올해 연말에 올라가는 ‘소설가 구보씨의 1일’은 모국어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극단 ‘12언어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성기웅 연출의 개성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상과 피지컬적인 요소까지도 적극 수용하며 종래에 보기 드문 새로운 연극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에 앞서 올라가는 극단 양손프로젝트의 ‘죽음과 소녀’는 2009년과 2011년 프로젝트 빅보이에 선정돼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신진 극단의 작품이다. 미니멀하면서도 고유한 극단 만의 양식과 열정이 돋보인다. 올해 초 두산아트랩의 지원을 받아 워크숍을 진행했던 작품을 11월에 정식 공연으로 올리게 됐다.

두산아트센터의 창작지원 사업의 성과를 ‘공연장’과 ‘관객’, ‘창작자’의 입장에서 각각 평가한다면?

두산아트센터의 창작지원 사업은 예술성과 비전을 가진 잠재력 있는 젊은 창작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관객 입장에서는 다른 공연장에서 만나기 어려운 작가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고, 공연장 입장에서는 ‘예술을 통한 사회공헌’이라는 기업의 임무를 가장 명확하게 실현하고 있는 핵심사업이다. 현재까지 창작자와 관객의 호응 속에 멈추지 않고 발전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창작지원 사업의 보람과 운영상의 어려운 점이 있다면?

창작지원 사업이 지닌 본질적인 공공성이 크다. 그렇기에 민간극장이 이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응원이 많아 큰 힘이 된다. 어려운 점이라면, 예술성 있는 작품을 제작하면서도 동시에 관객 개발과 최소한의 수익창출에도 성공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어려운 과제이지만, 젊은 예술가를 발굴, 육성하는 측면에서 늘 고민하고 풀어야 할 과제인 것 같다.

다양한 젊은 예술가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국내 창작지원 사업의 현황(수준)과 그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개선 혹은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많은 제작극장이 생기고, 공공 지원이 확대되며, 창작지원 사업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많은 비영리 극단과 소극장의 상황은 오히려 악화된 측면이 있다. 이는 간단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를 위해 사회전반의 공공성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예술인과 예술단체에 대한 근본적인 복지 문제가 공공 영역에서 많이 해결되고, 동시에 공공 극장들의 프로그램과 제작운영의 공공성이 강화돼야 한다. 민간부문에서도 비영리적인 극장 및 단체들이 더 늘어나고 활발히 도울 때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2년 11월 두산아트센터의 창작지원 사업으로 두 개의 작품이 새롭게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11월 2일부터 17일까지 연극 ‘소설가 구보씨의 1일’이,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연극 ‘죽음과 소녀’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관객과 만난다. 개성 있는 연출가의 새로운 실험작과 신진 극단의 열정 넘치는 도전이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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