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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극 묘미 느끼러 오세요!” 제12회 2인극페스티벌 집행위원장 김진만11월 6일(화)부터 12월 2일(일)까지 연우소극장에서 펼쳐져

연극의 묘미 중 하나는 배우들 간에 서로 오가는 긴밀한 호흡을 느낄 때다. 인물과 인물 사이에 일어나는 미묘한 감정 변화는 관객의 숨을 턱 막히게 하는 긴장감과 쾌감에 사로잡히게 한다. 이러한 쾌감이 가장 극렬하게 느껴지는 분야가 바로 2인극이다. 단 두 명의 배우가 이끌어 가는 공연인 만큼 극의 밀도도 높고, 농도도 짙다.

최근 2인극의 묘미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제12회 2인극 페스티벌’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2인극 페스티벌’은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축제다. 16개의 공식 참가 단체와 4개의 특별 단체가 함께해 11월 6일(화)부터 12월 2일(일)까지 약 한 달간 연우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의 집행위원장이자 ‘2인극 페스티벌’의 시작부터 함께 걸어온 연출가 김진만에게 축제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제12회 ‘2인극 페스티벌’을 앞두고 있다. 축제의 시작부터 함께해 온 것으로 아는데 처음의 취미와 목적은 무엇이었나.

‘2인극 페스티벌’은 ‘최소 단위 인간관계를 통해 인간과 인간 사이의 소통에 대한 극적인 탐구’를 목적으로 한다. 즉, 둘이 하는 일체의 극적인 행위는 모두 2인극 공연이 될 수 있다. 축제는 2명의 배우가 자신의 몸과 열정적인 영혼으로 이끌어 나가는 독창적인 2인극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살아 숨 쉬는 ‘인간’의 진면목을 실감하게 해 인간과 인간, 그리고 그 관계에 대해 사고하고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의 기회를 줄 것이다. 관객은 배우의 에너지와 밀도 있는 연기를 가장 근접한 공간에서 만끽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공연 예술 특유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축제라고 생각한다.

- ‘2인극 페스티벌’은 2000년에 개최돼 11년이라는 세월 동안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지난 축제를 통해 ‘2인극 페스티벌’이 거둬온 성과는 무엇인가.

제1회부터 제11회까지 공식참가작품 77개, 자유참가작품 63개로 총 140개 작품이 ‘2인극 페스티벌’을 통해서 관객들과 만났다. 그리고 ‘2인극 페스티벌’로 발굴했던 수많은 공연들이 꾸준히 재공연되면서 공연 예술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예를 들면 ‘경남 창녕군 길곡면’, ‘남도’,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노인과 바다’ 등이 있다.

- ‘2인극 페스티벌’이 연극계에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2인극은 의사소통의 최소단위만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갈등 구조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고, 인물의 관계나 특성을 집중적으로 탐구해서 연기할 수 있기 때문에 배우들에겐 두려우면서도 도전해 보고 싶은 매력적인 형식이다. 등장인물을 2명으로 제한했을 경우, 창작극을 준비하는 작가나 다양한 작품을 연출하고자 하는 연출가들에게는 답답함을 안겨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한적 상황이 역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작품의 창조성을 고양시키는 적극적인 계기로 작용하거나, 다양하고 독창적인 형태의 작품들을 선보이게 만드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이렇게 탄생된 공연은 관객들에게 다양한 표현에 의한 극적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준다.

- 올해는 외연이 확정된다고 들었다. 규모 면에서 달라지는 부분이 있나?

사전공모와 공개공모를 통해서 선정된 공식참가작품이 역대 최대 규모(16개 작품-특별참가작 포함 총 20 작품)로 출품됐다.

- 2012년 ‘2인극 페스티벌’의 타이틀이 ‘희망을 찾다’다. 이 주제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제12회 2인극 페스티벌’에서는 ‘희망을 찾다’라는 주제로 국내외 유명 작품들과 우수한 창작 신작들을 선보인다. 공연예술의 정수를 맘껏 즐기면서 그 속에 담긴 희망의 메시지를 찾게 하기 위해서 라고 할 수 있다.

- 2012년 페스티벌의 무대에 오르는 작품의 심사절차는 어떤지 궁금하다.

심사위원은 평론가, 작가, 연출가, 기획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전체 공모작들을 심사해 참가작품들을 선정한다. ‘2인극 페스티벌’이 열리는 기간 중에 다음 해 페스티벌의 주제를 선정하고 일부 사전공모 작품들을 접수받는다. 그리고 다음 해 3월부터 5월까지 공개공모를 통해 참가작품들을 공모한다. 이렇게 두 가지 방식으로 모인 작품들을 대상으로 심사위원들의 회의를 거쳐 최종 참가작을 선정한다. 매번 ‘2인극 페스티벌’에 참여하고자 하는 참신한 단체가 아주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 올해 무대에 오르는 작품을 선정할 때 가장 중점을 둔 점이 있나.

이번 축제의 타이틀인 ‘희망을 찾다’에 어울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야 한다. 또한,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다양하고 참신한 형식의 작품과 완성도 높은 2인극 작품들을 뽑고자 노력했다.

- ‘2인극 페스티벌’이라 하면 두터운 연극 팬층이나 공연 마니아 관객들이 주로 찾을 것 같다는 인상을 주곤 한다. 일반 관객이 조금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이번 행사에서 노력한 점이 있다면?

보다 많은 관객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게릴라 퍼포먼스’ 및 ‘특별참가작 야외공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 행사를 진행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항상 가장 어려운 건 축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일이다. 다행히 서울문화재단에서 매년 우수예술축제로 지원해 주셔서 꿋꿋하게 ‘2인극 페스티벌’을 발전시켜가고 있다. 또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전용공간지원사업도 큰 힘이 되고 있다.

- 행사를 진행하며 있었던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2인극 페스티벌’이 열리는 기간에 극장에 오셔서 정보석 배우를 만나 즐거워하는 관객들을 자주 보게 된다. ‘참신한 연극은 언제나 환영’이라며 자신에게 주어진 연기자로의 또 다른 지평을 확대해 가고 있는 정보석 배우는 현재 ‘2인극 페스티벌’의 조직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소중한 예술작품들을 많은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동분서주하고 있다. 좋은 공연을 보고 나서 행복해하는 관객들을 보며 함께 보람을 느끼고 있다.

- 마지막으로 2인극 페스티벌을 찾는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12회 2인극 페스티벌’은 다양한 형태의 예술단체들이 다양한 형식의 2인극 작품들을 자유롭게 선보이는 축제다. ‘2인극 페스티벌’만의 묘미를 즐기러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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