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는 관객이 손꼽아 기다려온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들이 연이어 개막한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카메론 매킨토시의 대표작으로 27년 만에 한국어 초연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도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알려진 황후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관객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2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아이다’도 쏘냐, 차지연, 정선아, 안시하 등의 캐스팅을 공개해 관객의 기대감을 높인다. 올 11월에는 객석을 압도하는 대형 뮤지컬의 감동 속으로 빠져보자. 

뮤지컬 ‘레미제라블’
11월 3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개막

2012년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할 화제의 대작,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오는 11월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개막한다. 이번 공연은 초연한 지 27년 만에 만들어지는 국내 첫 라이선스 공연인 만큼 관객의 기대가 높다.

‘레미제라블’은 세계 4대 뮤지컬 ‘캣츠’(1981년), ‘레미제라블’(1985년), ‘오페라의 유령’(1986년), ‘미스 사이공’(1987년)의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의 대표작이다. 1980년 파리에서 초연된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이후 카메론 매킨토시가 작품 전체를 개작해, 1985년 10월 8일 런던 바비칸 극장에서 초연됐다.

세계적인 대 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프랑스에서는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혀졌다고 알려진 고전 명작이다.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 동안이나 억울하게 감옥생활을 하다 가석방돼 풀려난 장발장과 주변 인물들의 삶의 역정을 그려낸다.

‘레미제라블’ 한국어 초연의 장발장에는 정성화가 낙점됐다. 냉혹한 이미지의 자베르 역에는 문종원이 캐스팅됐다. 코제트의 어머니 판틴 역에는 조정은이, 여관주인 떼나르디에 역에는 임춘길, 그의 부인 역세은 박준면이 선발됐다. 앙졸라 역에는 김우형, 에포닌 역에는 박지연, 마리우스 역에는 일본극단 사계 출신의 조상웅이 출연한다. 코제트는 추가 오디션까지 진행한 결과 신인 이지수가 파격적으로 발탁됐다.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11월 10일부터 내년 1월까지 충무아트홀 공연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는 국내에서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를 내세워 그의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유럽역사를 놀라게 한 실존 사건 ‘마이얼링 사건’에 기반을 두고 탄생했다. 황태자와 그가 사랑하는 마리 베체라의 비극적인 운명을 드라마틱한 음악과 함께 풀어낸다.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는 헝가리, 오스트리아, 일본에서 공연됐으며 오스트리아 뮤지컬 랭킹 7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황태자 루돌프’의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황태자 루돌프’는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객들이 공감하며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한국 초연에서는 빛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무대의 색채 변화를 이용하여 한 장면, 한 장면이 마치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화려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4인조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풍성한 음악선율은 관객들을 강렬히 사로잡을 것이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뮤지컬 ‘아이다’
11월 27일부터 2013년 4월 2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최고의 호흡을 맞췄던 작사가 팀 라이스, 작곡가 엘튼존이 함께 한 작품 뮤지컬 ‘아이다’가 2년 만에 돌아온다. 뮤지컬 ‘아이다’는 흑인음악, 록, 가스펠, 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섭렵한 음악과 강렬하고 화려한 색감을 담아낸 무대로 큰 사랑을 받았다.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그해 그래미상에서는 베스트 뮤지컬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품은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두 여인 사이에 선 장군 ‘라다메스’의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이집트가 인근 국가를 식민지화하려던 혼란기를 배경으로 세 명의 아름답고 안타까운 운명과 사랑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2005년 LG아트센터의 무대에 올랐던 한국 초연은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10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 뒤, 2012년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7년 만의 서울 공연을 펼치게 됐다.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 역은 쏘냐, 차지연이 출연한다. 이집트의 공주 ‘암네리스’ 역은 정선아와 안시하가, 장군 ‘라다메스’ 역에 최수형과 김준현이 캐스팅됐다. 여기에 뮤지컬 ‘아이다’의 초연부터 함께한 성기윤과 이정열이 ‘조세르’ 역으로 참여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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