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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연장이 운영하는 문예아카데미 장점 살려” 하남문화예술회관 문예아카데미 2주년하남문화예술회관 문화교육팀 최미경 대리 인터뷰

하남문화예술회관은 2012년 개관 5 주년을 맞이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문예아카데미는 개관 4년 차에 들어선 2011년 첫 시행 됐다. 약 1년간의 시범적인 시행을 마친 뒤 2012년 본격적인 운영에 착수했다.

최근 하남문화예술회관 문예아카데미는 지역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 구성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시민에게 좋은 문화 콘텐츠를 전하는 ‘지역 공연장으로서의 역할’과 하남 시민의 문화 욕구를 충족하는 ‘문화 배움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온 날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많은 하남문화예술회관의 문예아카데미의 그동안의 행적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문화교육팀 최미경 대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 문예아카데미가 시작된 2년째다. 감회는 어떤가?

하남에서 문화예술회관이 생긴 지는 5년이 됐다. 문예아카데미를 시작한 건 겨우 2년이다. 1년간은 시범적으로 사업이 운영됐다. 지금은 강의실이나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갖춰지지 않았고 홍보도 전혀 없었다. 처음 시도되는 일이라 어려움도 많았다. 부정적인 시선도 많았고, 다른 곳과 중복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회관만의 색이 있어야 하는데 요즘은 이런 문화 프로그램들이 많다 보니 색을 찾기가 어려웠다. 지금은 아직 하남문화예술 문예아카데미의 색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단계인 것 같다. 아직은 강의가 많지 않다.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공간에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

-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문예아카데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공연장으로서도 좋지만 하남 시민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는 곳이었으면 했다. 학생이든 주부든 어른이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배움의 장’에서 소통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다.

- 2년 동안 문예아카데미가 거둔 성과가 있다면?

하남시가 주거형 중심의 특성이 있다. 성인 야간 중심으로 일을 진행하다 보니 직장인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이나 배움의 장이 되지 않았나한다. 지금까지 총 300~400명의 수강생이 문예아카데미에서 수강을 받았다. 문예아카데미를 시작하면서 하남문화예술회관만이 가진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하려고 했다. 외부에서 어떻게 평가를 할지는 잘 모르겠다. 현재는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만 할 수 있는 연극, 발레, 성악, 기타 등 예술성이 가미된 강좌를 진행 중이다. 동일한 강좌라도 실력과 경력이 더 풍부한 강사진을 섭외해서 체계적으로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올해 2년째를 맞이했는데 이번 강좌부터는 초급 강좌를 들었던 분들이 그 다음 단계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강좌를 추가 개설했다. 

- 프로그램 구성에 중점을 두시는 점이 있다면?

시작할 때 문화센터나 주민센터가 하고 있는 강좌는 배제했다. 회관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했다. 예를 들어, 같은 ‘노래’를 하더라도 회관 쪽에서는 ‘클래식’ 쪽으로 중점을 뒀다. 합창단이 사용하는 연습실을 사용해서 연습을 한다든지, 기타 강좌를 할 때도 초급, 중급, 고급 단계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하남문화예술회관 문예아카데미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하남문화예술회관 문예아카데미의 가장 큰 장점은 ‘무대’가 있다는 것이다. 강의를 듣고 나면 직접 무대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날만큼은 무대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문예아카데미 1회 때에는 어린이 강좌가 있어서 어린이들의 발표가 끝난 다음, 성악과 기타를 발표했다. 올해도 겨울학기가 끝나면 발표를 진행할 생각이다. 실력을 떠나 노력의 결실을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시는 것 같다.

- 무대에서 직접 발표하는 페스티벌에 대한 수강생들의 반응은 어떤가?

굉장히 좋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배웠던 결과가 나타나다 보니 만족도도 높다. 취미지만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다. 성악반에 굉장히 연세가 많으신 분이 계셨다. 연세 때문에 목소리가 젊은 사람처럼 나오시지는 않았지만, 무대에서 발표를 하시니까 손자, 손녀, 아들, 딸이 다 오셔서 보시고는 정말 기뻐하시더라. 가족들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될 수 있어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 수강생의 가장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강좌가 어떤 프로그램인지 궁금하다.

기타 강좌가 가장 오래됐고 수준별, 단계별 강좌가 있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성악이 인기가 많다. 처음에는 여자분들이 많이 오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중년 남성분들이 많이 오신다. 정년퇴직하신 분이나, 평소 배우고 싶었지만 가장으로서 취미 생활을 가지지 못했던 분들이 노후 생활을 찾으면서 문예아카데미로 오시는 것 같다. 2011년의 비율은 남성 30%, 여성 70%이었는데 2012년에는 여성 30%, 남성 70%로 바뀌었다.

-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강좌는 어떤 강좌인가.

처음에 문예아카데미를 시작했을 때는 인문 계열 쪽 강의의 폐강률이 굉장히 높았다. 하지만 ‘시 창작’ 강좌에 전직 교수를 하셨던 분을 섭외하면서 수강생들이 많이 늘어났다. 강사분을 따르시는 분들이나 시를 전문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어르신들이 많이 찾아오신다. ‘시 창작’은 오랫동안 하남시에서 사셨던 분들이 많이 참여를 해주셨다. 올해 첫 강좌인데 열의도 크시다. 아마 연말에 무대에서 시낭송 시간을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지역문화예술회관의 아카데미로서 겪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지역문화예술회관이 대부분 비슷한 고민을 할 것이다. 예술성을 쫓을 것인지, 대중성을 다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 예술성 중심의 강좌는 찾는 사람이 아무래도 적기 때문에 폐강률이 굉장히 높다. 문화예술회관의 강좌에서 예술성을 강조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현실과는 동떨어진 경향이 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대중이 찾아줘야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지금 하남문화예술회관은 강의실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 처음 개관을 했을 때 교육시설을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습실이나 강의실 등의 시설이 많이 없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에 아쉬운 점이 있다. 이런 점이 보완되고 확충된다면 더 많은 프로그램이 추가되지 않을까 한다.

- 문예아카데미를 운영하며 가장 보람 있었던 기억은 무엇인가?

수강생들이 자발적인 모임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된 것 같다. 취미를 통해 함께 연습하고 대화하는 ‘소통의 장’의 바탕이 되자 않았나한다. 처음 문예아카데미를 시작할 때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문화배움터’로서의 역할이 기본 방향이었다. 그런 방향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

가장 큰 보람은 역시 무대에서 공연할 때다. 진행하는 데 어려움은 많아지만 보여 지는 모습은 굉장히 뿌듯했다. 아이들이 음악에 맞춰서 율동을 하고, 기본 코드도 모르시던 분들이 연주하시고, 거동이 힘든 분도 계셨는데 당당히 무대 서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특히, 가족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참 보람되는 것 같다.

내년부터는 1년 단위의 발표가 아니라 계절별 강좌가 끝날 무렵에 무대에서 수업을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관객이 있는 무대는 아니더라도 공연장이 있는 문화예술회관에서 강좌를 듣는 장점을 살려 무대 경험을 해볼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소극장과 스케줄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

- 향후 문예아카데미의 방향성이 있다면.

순수 예술 쪽에 아직 어려움이 있다. 회관이 할 수 있는 순수 예술 강좌 프로그램을 추가로 개설하고 싶다. 현재 안정화된 강좌들은 수준별, 맞춤별 강좌를 추가 개설하려고 한다. 강의실이 확보된다면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강좌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앞으로 다양한 강좌를 통해 하남문화예술회관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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