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과 궁녀 삼천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삼천’이 오는 10월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번 공연은 지난 7월 아트원시어터에서 막을 내린 창작 초연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에 이어지는 서윤미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낳았다. 뿐만 아니라 주목받는 현대무용가 안영준 안무감독, 뮤지컬 ‘라카지’, ‘에비타’의 구윤영 감독이 조명 디자인을,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독특한 무대를 선보인 이종석 무대디자이너와 ‘대장금’, ‘형제는용감했다’의 김혜진 의상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했다. 새로운 사극 뮤지컬을 기대하는 관객의 목소리를 인터파크 기대평을 통해 미리 들어봤다.

뮤지컬 ‘삼천’을 기다리는 관객의 마음은?

- 서윤미 작가가 선보이는 판타지 사극!
- 의자왕과 삼천궁녀의 새로운 해석에 솔깃
- 믿음 가는 배우들의 조합

우선 관객들은 뮤지컬 ‘늑대의 유혹’, ‘밀당의 탄생’, ‘블랙메리포핀스’를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인정받고 있는 서윤미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 높은 기대를 보였다. 또한, 의자왕과 삼천궁녀를 새롭게 재해석한 이야기도 흥미를 끄는 요인이었다. 최근 많은 사극 작품들이 사랑을 받고 있는 와중에 독특한 역사적 설정과 인물들의 갈등과 사랑 이야기가 어떤 조합을 이룰지 기대를 모은다.

▶ 자신만의 스타일로 독특한 매력의 공연들을 써내신 서윤미 작가님의 신작인지라 뮤지컬 ‘삼천-망국의 꽃’은 무대에 오르기도 전에 이미 많은 뮤지컬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게다가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의자왕과 삼천궁녀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니 더 호기심이 생기는데요. 알고 보니 삼천궁녀란 3,000명의 궁녀가 아니라 불교용어인 三天(과거, 현재, 미래의 세상)으로 표현되는 단 한 명의 독특한 설정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라 그 내막이 궁금해집니다. - pinkalien**

▶ 항상 의자왕은 궁녀를 삼천 명을 두고 색을 밝히는 왕이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우리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편인데 백제의 역사는 별로 나타나 있는 게 없더라고요. 우리의 역사, 우리의 왕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는데 숨겨진 진실이라고 하니 눈이 번쩍 뜨이더라고요. 삼천궁녀를 색다르게 설정한 것도 호기심이 가고 참 보고 싶은 뮤지컬입니다. ‘삼천-망국의 꽃’ 무척 기대되네요.^^ -o1o747441**

▶ 모든 게 다 화려하네요! 일단은 출연배우님들이 화려해서 눈이 한 번 번쩍! 서윤미 작가님 차기작이라는 거에 또 번쩍! 인상 깊은 무대 조명을 선보여 주셨던 무대팀들에 번쩍! 사극이라는 것에 번쩍! 눈이 휘둥그레질 수밖에 없는 조합들이에요. 게다가 창작이라니, 이건 볼 수밖에 없는 작품이네요. 연극을 통해서 인상 깊고 묵직한 연기를 보여주신 박해수 배우님! 멋진 목소리로 여심을 흔들어 놓는 정상윤 배우님! 나날이 실력이 늘어가는 게 보여서 더 기대되는 전성우 배우님! 귀여우면서도 예쁘고, 팔색조 매력을 보여주시는 최주리 배우님! 통통 튀는 매력적인 연기가 인상 깊었던 홍지희 배우님! 엄마 같기도 하면서도 어딘가 예리해 보이는 개인적으로 너무 기대되는 태국희 배우님! 또 어떤 연기 변신을 하실 지 기대되는 구민진 배우님! 넘넘 좋아하는 배우님들이 꾸며주시는 백제의 이야기... 어떤, 가슴 아픈, 아름다운 이야기들일지 궁금합니다^^ -1024ho

▶ 서윤미 작가님과 정상윤, 전성우, 태국희 배우님! 뮤지컬을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게 올 초부터네요! 여러 작품을 보면서 그 중에 서윤미 작가님과 정상윤, 전성우, 태국희 배우님이 열연하신 ‘블랙메리포핀스’는 잊지 못할 작품이 되었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분들이 다시 한 번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신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의자왕과 삼천궁녀의 소재를 가지고 어떻게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셨을지! 올 하반기 가장 기대가 되는 작품이 아닐까 하네요! -iba**

▶ 항상 믿음직스러운 행보를 보여주는 박해수 배우! 뮤지컬이라 좀 의외이긴 하지만 그만큼 이 작품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입니다. 그가 선택했다면, 나도!! -fetterfr**

뮤지컬 ‘삼천’, 어떤 작품?

뮤지컬 ‘삼천’은 삼천궁녀가 3,000명의 궁녀가 아니라 불교의 삼천(三天: 과거, 현재, 미래의 하늘/온 세상)으로 표현되는 단 한 명의 궁녀라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의자왕, 궁녀 삼천,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과의 엇갈린 운명 속에서 백제의 멸망의 비밀을 풀어낸다.
 
백제시대의 고전적이면서도 화려한 의상과 왕실의 배경은 현대 감각에 맞춰 재해석돼 풍성한 볼거리를 더한다. 사극에 도입되는 절제된 현대 무용은 무대 위 라이브로 연주되는 4인조 국악 밴드의 음악과 어우러져 시대를 뛰어넘는 신비로운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정상윤이 ‘의자왕’ 역을, 전성우가 출신 ‘진장군’ 역으로 캐스팅됐다. ‘예식장군’ 역은 연극 ‘됴화만발’, ‘오이디푸스’ 등을 통해 선 굵은 연기를 펼친 박해수가 맡았다. ‘의자왕’과 ‘진장군’ 사이에 놓인 궁녀 ‘연화’ 역에는 뮤지컬 ‘빨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에 출연한 최주리와 뮤지컬 ‘커피프린스 1호점’의 홍지희가 더블 캐스팅됐다. 백제의 신녀 ‘화야’ 역에는 태국희와 구민진이 함께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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