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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뮤지컬계는] 창작뮤지컬 활성화, 극장인프라 확충과 창작인력 육성이 관건청강산업대 뮤지컬학과 이유리 교수 인터뷰

지금 뮤지컬계의 가장 큰 화두는 무엇일까. 청강산업대 뮤지컬학과 이유리 교수는 국내 뮤지컬계의 이슈에 대해 “창작뮤지컬의 활성화”라고 말하며, 지원제도가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는 현 시점에 기대감을 표했다. 연간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150편 중에 100여 편이 창작작품임을 고려할 때 ‘창작뮤지컬의 활성화’는 막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전문가가 생각하는 국내 창작뮤지컬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청강산업대 뮤지컬학과 이유리 교수에게 물었다.

현재 국내 뮤지컬계 이슈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창작뮤지컬 활성화’다. 그 측면에서 볼 때, 한예종 출신과 NYU 출신의 젊은 창작자들이 국내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가 프로덕션을 꾸리는 작업들을 시작하고 있다. 새로운 가능성으로 보인다. 이것과 연관해서 정부의 창작뮤지컬 지원 활성화 제도도 확대되고 있다. 문광부의 창작뮤지컬 30억 원 지원과 창작팩토리 사업, CJ 크리에이디브 마인즈,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 등에 이르기까지 지원제도가 다양해졌다. 이와 함께 새로운 젊은 창작자들이 늘어나고, ‘모비딕’, ‘식구를 찾아서’와 같은 좋은 창작작품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창작뮤지컬은 국내 뮤지컬 전체 제작편수로는 60~70%에 달하지만 시장점유율은 아직 낮은 편이다. 하지만 과도기적인 단계로 미래 잠재력과 발전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향후 더 많은 발전된 창작작품들이 생겨나 해외진출의 사례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창작뮤지컬 발전’의 과도기적 측면에서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해외진출 면에서 해외, 특히 아시아에서 우리의 창작콘텐츠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라이센스 시장이 주류인 현실에서 아직까지는 창작콘텐츠의 개발능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해외진출의 시도는 긍정적이나 콘텐츠의 수준과는 무관하게 아이돌 스타를 내세워 한류에 편승한 전략을 세우는 일부 시도는 아쉽다. 아이돌 스타가 있어야만 흥행성이 있는 작품이 된다면 경쟁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김종욱 찾기’, ‘달고나’와 같은 창작 작품은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고, ‘쓰릴미’의 경우 해외작품을 역수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이돌 스타를 내세운 일부 움직임이 염려스럽지만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 중극장 창작뮤지컬 개발 위해 ‘극장 인프라 확충’ 시급

창작뮤지컬의 관객층 확대를 위한 방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창작뮤지컬의 제작편수가 많음에도 시장점유율이 낮은 데에는 대극장 중심으로 한 메이저 공연들이 전부 라이센스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대극장 규모의 창작뮤지컬은 아직 위험한 상황이다. 중극장 규모의 창작뮤지컬 개발이 중요하다. 시장흥행성이 있는 롱런비지니스를 위한 창작작품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 국내에 중극장 규모의 공연장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창작뮤지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극장인프라의 확충’이 가장 중요한 기반이다.

‘극장인프라 확충’만큼 시급한 문제가 ‘창작인력의 육성’이다. 정부차원의 육성을 위해 최근 문광부에서 ‘뮤지컬아카데미’를 긍정적으로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창작자를 전문으로 양성하는 종사자교육이 절실하다. 지원과 프로그램 마련, 여러 가지를 실험할 수 있는 창작환경도 필요하다. 뮤지컬은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다.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을 육성해 협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최근 공연되는 창작뮤지컬의 경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러 가지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예전에는 주 관객층이었던 2, 30대 젊은 직장여성 중심의 로맨틱코미디가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소재와 주제가 다양해지고 연출과 형식 면에서도 실험적인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음악적으로도 젊은 작곡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젊은 창작자들의 잠재력이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된다.

추천하고 싶은 국내 창작뮤지컬 작품이 있다면?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를 추천하고 싶다. 앞에서 말한 다양한 소재와 주제, 참신한 연출과 형식 등 여러 가지 면을 충족하는 좋은 작품이다. 뮤지컬 ‘빨래’만큼이나 한국인의 정서를 잘 반영한 창작뮤지컬이라고 생각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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