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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공연계는] 국내 문화예술의 중심, 공연장에서 바라보다한국 공연장 홍보마케팅협회 이용준 사무관사

우리나라 공연계를 이끄는 중심에는 공연장이 있다. 공연장은 공연제작사와 관객의 만남을 주도하며, 문화예술의 기반과 흐름을 형성한다. 공연장 관계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현재 공연계의 모습은 어떠할까. “문화예술교육은 미래의 관객을 위한 투자”라고 말하는 한국 공연장 홍보마케팅협회 이용준 사무관사를 만나 국내 공연계의 전반에 대해 물었다.

- 관객의 폭과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린이 관객을 위한 예술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술교육이 왜 중요한지?

예술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관객을 개발하는 측면에서 미국, 독일, 프랑스도 예술교육에 힘을 쓰고 있다. 독일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연을 올린다. 어린이가 잠재적 관객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문화예술을 위한 교육은 곧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삶의 질을 바꾸는 계기다.

- 공연 기획자의 시각에서 볼 때, 최근 공연계의 이슈는?

요즘 공연계의 이슈는 전문가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 경기 불황이지만 뮤지컬 ‘라카지’, ‘위키드’, ‘지킬앤하이드’가 관객의 호응을 받았다. 우려되는 것은 출연자의 스타성에 의존하거나 인위적으로 스타를 만들려는 것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관객개발과 흥미 유발에는 긍정적이나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금난새의 공연은 클래식의 즐거운 감상시간으로 관객몰이를 했다. 하지만 이 관객들이 다른 클래식이나 오페라 공연의 관객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한계라고 할 수 있다.


- 공연장 홍보 마케팅의 최근 트렌드는?

오페라 공연은 기업의 협찬을 많이 받기 위해 실력 있는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무대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기업은 단체로 표를 사서 고객에게 주고 공연과 공연장 홍보를 한다. 홍보는 했지만 초대권에 불과하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경우, 무료공연이라는 인식의 초대장 홍보가 아닌 초대권 대신 카드 결제 시 할인하는 행사를 통해 공연 및 공연장을 홍보했다. 또한, ‘문화 바우처’와 같이 정부의 지원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도를 활용하기도 한다. 적은 돈을 내고 문화 공연을 즐기는 ‘사랑티켓’ 제도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 공연장 상주단체에 대한 ‘득과 실’, 어떻게 생각하나?

공연장 상주단체의 목적은 외곽의 공연장 활성화와 민간단체의 연습장소, 무대 확보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다. 최초의 취지는 주변 지역의 활성화되지 못한 공연장과 영세 공연단체의 매칭에서 출발했다. 최초의 취지에서 벗어난 점은 ‘중심지의 공연장에서 인건비와 사업비를 목적으로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예로 엘지아트센터는 중심지에 있지만 상주단체가 있다. 상주단체는 연간 최고 8,000만 원, 2년간 1억 6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지원금을 받아 인건비, 공연을 올리는 비용으로만 사용하는 것이다. 이는 상주단체의 지원 사업이 아닌 공연제작비 지원사업일 뿐이다. 민간단체의 자생력보다는 의존력을 만든다. 반면, ‘이원국발레단’의 경우 노원문화예술회관에 상주단체로 연습실과 공연무대를 확보했다. ‘이원국발레단’은 상대적으로 상주단체의 취지를 잘 활용하는 예다.

- 공연장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및 기업의 지원체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정부는 공연장이 없는 지역에 공연장 신축을 위한 건축비용을 지원했다. 지금은 각 지역마다 공연장이 있다. 문제는 노화된 공연장과 최근에 건축했지만 잘 운영되지 않는 곳이다. 지금은 노화된 공연장의 리모델링이나 운영의 어려움을 겪는 공연장에 대한 운영지원금이 필요하다. 한 예로 각 지역의 공연장에서는 ‘현대무용’보다 ‘인지도 있는 발레공연’을 선호한다. 이는 공연장의 운영만을 고려한 것이다. 공연장이 운영만 생각하고 공연을 기획하면, 관객은 다양한 공연을 접할 기회가 없어진다. 정부나 기업이 실질적인 운영비를 지원해주면 관객은 폭넓은 공연을 접할 수 있다. 이는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미래의 관객을 위한 투자다. 이를 위해 해당 공연장에는 ‘전문 기획자’가 필요하다. 또한, 지역의 공연장을 관리, 감독하는 공무원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정부 및 기업은 이런 방향에 맞는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최정인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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