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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믿음직한 축제브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담당PD 우다슬 [인터뷰]10월 28일까지 세계 각국의 공연 선보여

국립극장이 주최하는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올해 6회째를 맞이했다. 페스티벌은 세계 각국에서 공연되고 있는 국공립 예술단체와 극장의 작품들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07년 첫걸음을 시작한 이래, 세계 각국의 공연예술문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상호문화 교류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축제를 주최하는 국립극장은 세계의 국공립 예술단체, 극장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각 나라의 문화적 뿌리와 전통에 기초한 공연을 선보인다. 시간이 지남에따라 점점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는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의 공연기획팀 우다슬 담당PD에게 이번 축제에 대한 몇가지 궁금증을 물었다.

- 2007년 시작된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2007년에 시작됐다. 이후 매년 9월부터 10월까지 장장 2개월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예술 단체 간의 순수한 교류를 비롯해 국가 간의 수교 기념사업 등을 펼치며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축제로 내실을 기해왔다. 개인적으로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세계와 교류하고 ‘화합의 장’에서 중심 역할로 활약하고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이번 페스티벌의 타이틀이 ‘사람, 그리고 삶’이다. 이 주제를 정한 이유가 있나?

최근 우발적 범죄와 자살이 늘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있다. 요즘같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과거를 곱씹을 일이 몇 번이나 있겠나. 지금 우리는 현재에 취해 많은 것을 망각하며 혼란과 혼동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5개국 15개 작품들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시공간을 관통하는 주제로 정하게 됐다.

중국 국립경극원의 ‘숴린낭’은 중국의 혼례를 앞둔 신부의 예물인 ‘숴린낭’이라는 주머니를 통해 일어나는 일들을 ‘권선징악’이라는 가장 고전적인 주제로 풀어낸다.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고, 한국에서 자주 만나기 어려운 경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터키 국립극장의 ‘안티고네’는 2천여 년 전의 고대 그리스 고전에 기반을 두고 있다. 긴 세월 동안 인류가 고민해온 ‘공동체’와 ‘개인의 양심’ 사이의 대립을 철학적으로 펼쳐낸다. 이 외에 페스티벌의 폐막작인 ‘블랙 워치’, 국내초청작 ‘인물실록 봉달수’ 등 시대와 공간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고민은 늘 같은 형태를 띠고 나타난다는 점에 착안하고 있다.

- 올해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지난해 비해 업그레이드된 점이 있나?

2011년도에 비해 작품수는 줄었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더욱 내실을 탄탄히 하려고 했다. 특히, 다른 국제공연예술제와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한중수교’ 공연을 기획하고 국립극장 차원에서의 기획이 빛날 수 있는데 많이 주력했다.  

- ‘제6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에 거는 기대가 있다면?

올해는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중국의 각기 다른 세 장르의 작품이 선정됐다. 앞서 말한 중국 국립경극원의 ‘숴린낭’, 2007년도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 중국 국가발레단의 대표작인 ‘홍등’, 거대 도시를 덮친 사스(SARS) 이후의 황폐해진 인간심리를 그려낸 홍콩현대무용단의 ‘K이야기’ 등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중국의 고전극에서부터 현대무용, 발레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다.

슬로바키아 마틴시립극장의 ‘인간혐오자’도 몰리에르의 원작에 기반한 재기 넘치는 연출로 연극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국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의 ‘블랙워치’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연출가 ‘존 티파니’의 연극이다. 현재 해오름극장의 무대 위에 가설객석을 세우고 좀 더 생생하게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실험적인 형태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라크에 파병되었던 스코틀랜드 젊은이들이 겪었던 고뇌가 역동적인 음악과 안무와 어우러져서 한국의 젊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올해 초청한 작품들의 선정 기준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기본적으로 ‘상호의 원칙’에 기준을 준다.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에 참가한 단체가 속해 있는 나라로부터 국립극장의 전속 단체들이 초청받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현재 세계적인 공연 흐름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과를 보이고 있는 예술가나 단체를 우선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국내초청작의 경우, 우수한 레퍼토리를 가진 다양한 국내 단체를 초청하고 있다. 국내초청작은 공동주최로 이뤄지기 때문에 상호 협력을 통해 단체의 역량을 마음껏 풀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 우다슬 PD가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 있나?

개인적으로 폐막작인 ‘블랙워치’가 기대된다. 뮤지컬 ‘원스’로 토니 어워즈를 휩쓸며 현재 유럽에서 가장 핫한 연출가로 주목받고 있는 ‘존 티파니’가 연출을 맡았다. 작품이 어떻게 한국 관객들을 만날지 정말 기대된다.

- 지난 5회를 겪어오며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이뤄낸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올해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하기 전부터 어떤 작품이 한국을 찾는지에 대해 문의가 심심찮게 들어왔었다. 그런 것들로 미루어 볼 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이제 하나의 믿음직한 축제브랜드로 서서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제6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10월 28일까지 국립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 ‘해외 초청작’으로는 ‘숴린낭’(중국), ‘안티고네’(터키), ‘K 이야기’(중국), ‘홍등’(중국), ‘인간혐오자’(슬로바키아), ‘블랙워치’(영국_폐막작) 등의 ‘개는 맹수다’ 등이 오른다.

‘국내 초청작’으로는 극단 양손프로젝트의 ‘개는 맹수다’, 극단 코러스 ‘인물실록 봉달수’, 미연&박재천 듀오 ‘박재천's Korean Grip Meets the World’, 극단 프랑코포니 ‘난 집에 있었지 그리고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 극단 목화 레퍼토리 ‘템페스트’, 가온누리 예술기획 ‘돌에 새긴 사랑’, 대전시립무용단 ‘처용’, 웃는 돌무용단 ‘존 케이지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네 개의 벽/4분 33초’, 팩토리 1+1+1 무용단 ‘이외수의 들개’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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