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팩토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명동예술극장이 주관하는 창작지원 사업이다. ‘창작팩토리는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가 연극, 뮤지컬 분야의 창작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행한 사업이다. 대본 공모, 시범공연지원공모, 우수작품제작지원, 우수작품재공연지원 등 다양한 세부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창작팩토리'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명동예술극장의 김은아 관계자는 “2010년 초기 사업운영자인 한국문예회관연합회에서 사업이 이관돼 연극 분야는 명동예술극장이, 뮤지컬은 우리금융아트홀이 담당했다. 2011년부터는 두 장르 모두 명동예술극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운영기관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운영방식에 크고 작은 변화를 거쳤다. 하지만 사업 5년 차에 접어들면서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창작자들의 관심과 참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창작팩토리’ 공모 어떻게 이뤄지나?

‘창작팩토리’ 사업은 공모 형태로 진행된다. 먼저 공정한 심사를 통해 각 부분의 우수작품을 선정한 뒤 지원금을 전한다. 주최, 주관 단체는 제작에 관여하지 않는다. 공연일정과 장소 섭외 등 실질적인 공연계획도 선정단체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창작팩토리’ 업무는 사후 지원금 정산 및 공연평가를 통해 사업수행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창작팩토리’의 심사는 엄정하게 이뤄진다. 심사위원 선정부터 꼼꼼하다. ‘창작팩토리’의 심사위원은 연극, 뮤지컬 전문분야 인력을 활용해 작가, 평론가, 연출가, 제작자, 작곡가 등으로 구성한다. 심사위원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며, 결과 발표 시에 해당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한다.

명동예술극장의 김은아 관계자는 ‘창작팩토리’ 선정 작품에 대해 “‘창작팩토리’의 심사방법은 각 심사유형에 따라 서면심사, 선정협의심사, 실연 심사 등이 있다. 대본 공모는 서면심사와 함께 협의에 따라 이뤄진다. 예술성, 대중성, 발전 가능성 등 작품내용을 심사기준으로 한다. 시범공연지원공모 심사는 작품내용(예술성, 대중성, 발전 가능성), 사업계획(충실성, 타당성, 실현 가능성), 신청주체(기획력, 사업수행능력, 예술적 기량) 총 3개의 심사항목으로 구성된다. 우수작품제작지원 역시 위 3개 항목으로 심사하며 독회 심사(20%), 시범공연심사(80%) 점수를 더해 상위 세 편의 작품을 최종 선정한다. 우수작품재공연지원도 동일한 심사기준을 적용해 심사대상작 공연관람 및 공연자료(영상, 언론평, 평론가 및 관객 공연평 등)를 바탕으로 합동토론을 통해 선정한다”고 전했다.

‘창작팩토리’를 거쳐 간 명품 공연들

‘창작팩토리’를 통해 사랑받은 작품은 다양하다. 지난해 선정된 연극 ‘미친 극’은 2008년 대본 공모에 선정된 후 2009년 우수작품제작지원, 2011년 우수작품재공연지원까지 받게 됐다. 그 결과 한국연극협회 선정 한국연극 베스트7에 꼽히는 영예를 안았다.

연극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는 2009년 대본공모, 2010년 우수작품제작지원을 받았다. 이후, 2011년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2011 대한민국연극대상의 여자연기상, 2011 서울연극제에서 여자연기상, 남자연기상, 대상, 인기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의 경우, 2010년 시범공연 지원공모와 우수작품 제작지원을 받아 2011년 무대에 올랐다. 이후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2011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창작팩토리’ 사업은 ‘단계별 지원’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우수한 작품을 발굴하는 것뿐만 아니라 좋은 작품이 꾸준히 공연될 수 있는 안정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지원한다. 대본공모 선정작은 다음 해 시범공연지원공모에 자동으로 선정된다. 우수작품제작지원 선정을 위한 독회 및 시범공연심사에 참여할 수 있다. 각 사업에 선정된 후 무대에 오른 모든 작품은 우수작품재공연지원 신청이 가능하다.

“‘창작팩토리’, 안정적인 사업시스템 구축해 효율적인 운영 위해 노력할 것”

2012년 ‘창작팩토리’는 온라인 지원을 통해 공모 신청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2012년부터 시행되는 창작뮤지컬 지원사업과 중복성을 줄이기 위해 뮤지컬 부문에서는 ‘우수작품재공연지원’ 사업이 폐지됐다. 대신 시범공연지원공모 및 우수작품제작지원의 지원금이 많아졌다. 시범공연지원공모는 작품당 5백만 원이 증가했으며, 우수작품제작지원은 작품 당 1천5백만 원이 증가했다. 2012년 ‘창작팩토리’는 투명한 지원금 집행을 위해 올해부터 지원금 정산보고를 보다 강화했다.

명동예술극장의 김은아 관계자는 “‘창작팩토리’ 사업은 궁극적으로 단계별 지원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창작기반을 구축하고자 하는 데 목표가 있다. ‘창작팩토리’ 사업 일정에 맞춰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는 문의전화를 받을 때마다 이 사업이 창작자들에게 중요한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올해는 사업 5년 차가 되는 만큼 안정적인 사업시스템을 구축해 체계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려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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