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나루아트센터에 부임한 안춘윤 극장장은 올해로 극장장 5년 차를 맞이했다. 그는 공연장 운영에 대해 “예술은 삶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다. 공공 공연장으로서 기본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공유하는 공연장을 만들고 싶다”는 안춘윤 관장을 만나 공연장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2012년 지역 친화형 프로그램 많이 선보일 것”

나루아트센터는 2호선, 7호선이 가로지르는 건대역에 위치한 도심 속 문화공간이다. 주변에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 대학 등이 위치해 있어 뛰어난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문화예술을 구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올해 나루아트센터는 지역 친화형 프로그램의 개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안춘윤 극장장은 “작년에 비해 지역 친화형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 운영할 생각이다. 대중이 쉽고 가깝게 즐길 수 있는 클래식 해설 공연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에는 상주 예술단체의 도움을 받아 어린이 발레 아카데미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주변 지역에 위치한 선화예고, 세종대, 건국대 등 예술 중점 학교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 안춘윤 관장은 “주변 지역의 기본적인 자원을 활용해 구민에게 예술의 생활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 5일제를 보내는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공연 개발을 강화하고 하나하나 짚어갈 생각이다”고 전했다.

“직영화 후 구민과 가까워지 위한 노력 기울여”

개관 후 민간 위탁 경영으로 운영되던 나루아트센터는 현재 시설관리공단 직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직영 체제로 바뀐 후 나루아트센터는 구민들이 예술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안춘윤 극장장은 직영 체제에 대해 “지금 사회 전반적 추세가 공동 지역 커뮤니티 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운영 방향을 더 빨리 전환했어야 했다. 현재 나루아트센터는 시설관리공단의 직영 체제다. 민간 위탁으로 경영할 때는 구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공공기관적인 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직영화 이후에는 지역의 예술인에게 기회를 주고,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 또한, 관객이 쉽고 저렴하게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예술문화는 한 사람의 삶에 동반되는 것”

‘생활 속 문화예술의 장’으로 나아가는 나루아트센터의 방향성에는 안춘윤 극장장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안춘윤 극장장은 “예술문화는 한 사람의 삶에 동반되는 것이다. 공연장은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로써 한 개개인의 삶, 더 나아가 사회와 국가 등의 질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예술과 문화는 질적인 발전에 정말로 필요한 기본 인프라라고 생각한다. 지역 공연장은 공공기관으로서의 사명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본 인프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루아트센터를 찾는 구민에게 “중세시대는 예술이 특정한 인물들을 위한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회 전 계층이 함께 공유하는 것이 예술이다. 나루아트센터는 구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모든 계층이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눠주고 싶다. 그게 꿈이고 지역 공연장이 가져야 할 방향이고, 목표고, 지향점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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