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아트홀은 사람을 향해 나아가는, 이른 바 ‘가치 경영을 추구하는’ 공연장이다. 소월아트홀의 출발은 구민회관이었다. 1988년 성동구민회관으로 처음 설립돼 성동구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후 2001년 성동문화회관으로 개칭했다. 2006년에는 리모델링과 함께 소월아트홀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태어났다.

대관 공연 중심으로 운영되던 소월아트홀은 2007년부터 공연장이 주도적으로 이끄는 공동기획 공연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는 소월아트홀의 노력은 공동기획 공연이 전체공연의 55%를, 작년 공연장 가동률 94%라는 값진 성과를 얻어냈다. “2011년까지가 양적인 발전을 해 오는 단계였다면 올해부터는 질적인 발전을 해 갈 것”이라고 말하는 이창기 관장을 만나 소월아트홀의 지금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공동기획 공연 체제로 질 높은 무대 선보이는 공연장 될 것”

소월아트홀은 2007년부터 공동기획 공연을 통해 관객과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창기 관장은 “작년까지 공연장이 양적인 증가를 했다면 이제는 질적인 증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한다. 공연장을 공단으로부터 인수받았을 때는 대관 중심의 공연장 운영 체제였다. 이러한 체제는 대관이 들어오지 않으면 공연장이 쉴 수밖에 없다.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기획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작년부터는 공동기획 공연 일수가 대관 공연 일수보다 많아졌다”고 말했다.

소월아트홀은 공연장 운영 체계 자체를 공동기획 공연을 선보이는 방향으로 맞춰가고 있다. “2010년도부터 공동기획 공연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소월아트홀의 경우 기획공연은 구청에서, 공동기획 공연은 소월아트홀이 직접 진행한다. 구청에서도 공연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공동기획공연은 대관 공연에 비해 적극적으로 임해야 하는 분위기라 공연장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된다. 지금은 주도적으로 공연을 이끌어가는 공연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소월아트홀의 성과, 일반 자치구 공연장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경우 ”

소월아트홀은 2011년 공연장 가동률에서 큰 성과를 이뤘다. 기존 공연장 가동률인 88%에서 94%대로 진입한 것이다. 이창기 관장은 이에 대해 “소월아트홀이 전문 공연장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수입도 많이 증가했다. 공연장은 사용될 수 있는 만큼 가동된다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다. 공연장 가동률로 따지면 타 자치구 공연장 중에는 으뜸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관객들, 영화 보듯 공연을 부담 없이 즐기면 좋겠다”

이창기 관장은 소월아트홀에 대해 “성동 구민의 문화적 향유의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는 기존에 해왔던 역할에서 머물지 않고 구민뿐만 아니라 다른 서울 시민, 전국 관객에게도 공연을 보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월아트홀도 문화복지공간으로서 부분의 질을 높여갈 것이다”고 전했다.

이창기 관장은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공연장이라고 하면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입을 열었다. 그는 “비용적인 부분을 부담스러워 하지만 알고 보면 공연처럼 할인이 많은 장르가 없다. 요즘에는 영화도 4D일 경우 만원을 훨씬 넘는 가격이다. 소월아트홀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할인을 받으면 2~3만 원이면 충분히 볼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선입견, 관람료에 대한 부담감을 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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