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육성 사업을 펼치며 한국 음악영재들의 든든한 지원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재단의 관계자는 “금호영재콘서트와 같은 콘서트 오디션을 통해 중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음악영재를 발굴하고 있다. 재단의 이러한 사업들은 뛰어난 음악영재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고, 세계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재단은 음악 영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콘서트 개최 외에도 클래식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운영, 명품 고악기 무상 임대, 장학금 수여 등의 지원사업을 다양하게 진행해 왔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이러한 노력은 국내 클래식의 대중화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국내 클래식 음악 영재의 등용문, ‘금호영재콘서트’ 오디션 개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관계자는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미래는 차세대 음악 영재의 발굴 및 육성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금호영재콘서트’, ‘영아티스트콘서트’, ‘금호영체임버콘서트’ 등의 오디션을 통해 뛰어난 실력을 갖춘 어린 음악인들을 선발해 왔다. 또한 이들의 데뷔 무대를 마련하고 지속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장기적으로는 국내 클래식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콘서트 오디션은 매년 5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오디션 참가자들의 음악성과 장래성, 독주회 가능 여부 등을 국내 클래식 음악계의 권위 있는 심사위원들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를 통해 선발된 연주자들은 ‘금호영재콘서트’ 시리즈,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 시리즈 및 ‘금호영체임버콘서트’ 시리즈에서 데뷔 무대를 갖게 된다.

오디션과 콘서트를 통해 배출된 금호 음악 영재는 현재까지 1천 여 명에 달한다. 김규연(피아노), 김선욱(피아노), 권혁주(바이올린), 신현수(바이올린), 윤소영(바이올린), 이유라(바이올린/비올라), 성민제(더블베이스) 등 현재 주목받는 젊은 음악인들이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콘서트 오디션을 통해 음악계에 데뷔했다.

명품 고악기 무상 임대, ‘악기은행’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1993년부터 운영해 온 ‘악기은행’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연주자들이 값비싼 악기에 대한 걱정 없이 오직 연주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악기를 무상 지원하는 제도다.

‘악기은행’은 서류 및 연주 오디션을 통해 기량과 나이, 체격 등에서 악기와 가장 잘 맞는 연주자를 선정하고 있다. 또한 콘서트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연주자에게는 대개 3년 이상의 장기 임대를 보장하고 있어 안정된 연주활동에 도움을 준다.

그동안 ‘악기은행’을 통해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엣 강, 레이첼 리, 김소옥, 이유라, 첼리스트 고봉인, 이정란 등이 악기를 임대받아 사용했다. 현재는 악기 11점이 임대 중이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박지윤, 송지원, 신현수, 진예영, 첼리스트 이상은, 원민지 등이 재단의 고악기 임대 수혜자로서 선정됐다.

‘악기은행’ 에는 현재 과다니니(Guadagnini), 과르네리(Guarneri), 몬타냐나(Montagnana), 테스토레(Testore)등의 명품 바이올린과 로카(Rocca), 마찌니(Maggini) 등과 같은 고악기 첼로를 포함, 바이올린 12점, 비올라 1점, 첼로 3점, 피아노 6점에 이르는 총 22점의 악기가 등록돼 있다.

클래식 공연기획 사업,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금호아트홀은 2000년 개관 이후 정통 클래식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였다. 특히 기획공연 ‘아름다운 목요일’과 ‘금호영재콘서트’, ‘금호영아티스트 콘서트’가 매주 3회씩, 연간 140회 이상 열리고 있어 명실상부 실내악 전용홀로 자리매김했다.

금호아트홀의 ‘아름다운 목요일’은 정통 클래식 프로그램만을 지향하는 재단의 대표 기획 공연이다. 공연은 1997년 6월 ‘갤러리 금요콘서트’ 라는 이름으로 금호미술관에서 개최돼 2000년 금호아트홀 개관 당시 ‘금호아트홀 금요시리즈’로 타이틀을 변경했다. 이후 2007년 6월, 이 시리즈 공연이 10주년을 맞으면서 매주 목요일로 공연을 옮기고 지금의 ‘아름다운 목요일’로 자리 잡게 됐다.

2012년 ‘아름다운 목요일’의 첫 무대는 신진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와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신년음악회가 장식한다. 신현수, 김태형은 금호 영재 콘서트로 데뷔해 국제 콩쿠르 우승 및 다양한 연주 활동으로 국내외의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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