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과 예술의전당이 함께 크리스마스 발레로 유명한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공연은 12월 16일부터 12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살아 있는 신화’로 불린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 버전으로 꾸며진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동작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발레를 선사한다. 국립발레단은 2000년 이 작품을 선보인 이래 11년간 ‘전일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잇고 있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안무한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춤으로 대부분의 표현을 담아낸다. 작품에 등장하는 중국, 러시아, 스페인, 인도, 프랑스 등의 춤은 다른 ‘호두까기 인형’과 차별화돼 민속적이고 이국적이다. 또한, 그의 안무는 기교적으로 어려운 동작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여러 가지 버전 중 가장 다채로운 춤의 테크닉을 즐길 수 있다. 춤이 대폭 강화돼 고난이도 테크닉을 요구하는 안무들이 등장한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음악을 만든 차이코프스키는 러시아 특유의 투박하고 웅장함을 잘 그려낸 음악가다. 그의 음악은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와 만나 극대화된 효과를 이끌어낸다.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군무 활용에 뛰어난 안무가로 코르드발레와 주역무용수가 함께 선보이는 웅장한 무대를 전한다. 코르드발레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대형을 통해 더욱 무대를 다채롭게 꾸민다.

2011년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새로운 신예 발레리노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재우, 김기민, 윤전일이 그 주인공이다. 이재우는 197cm의 큰 키를 가진 무용수다. 발레 ‘백조의 호수’에서 ‘로드발트’ 역을 소화해 주목받고 있다. 김기완은 최근에 국립발레단에 합류한 무용수다. 우아한 테크닉의 왕자를 선보일 예정이다. 윤전일은 ‘아이돌 연습생’ 출신 발레리노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티볼트’ 역을 맡아 관객과 평단을 호평을 얻었다. 그 외에도 이번 ‘호두까기 인형’에는 국립발레단의 대표 커플인 김지영과 이동훈, 안정적인 테크닉의 박슬기와 이영철, 2010년 페름국제콩쿨 그랑프리를 수상한 김리회와 정영재 등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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