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역공연장은 주민에게 문화적 욕구 충족뿐 아니라 다양한 여가와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공연장은 다양한 공간 활용을 통해 주민이 편안히 쉴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한다. 주민은 가까운 지역공연장에서 가족과 함께 가벼운 운동을 할 수도 있고, 가벼운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다. 휴일 혹은 여름밤 가족과 함께 주변의 지역공연장을 방문해 보는 것을 어떨까. 하남문화예술회관, 화성시문화재단, 나루아트센터, 군포시문화예술회관, 구로아트밸리의 관계자를 만나 공연장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하남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의 콘크리트 바닥을 인조잔디로 바꾸는 사업 중”
- 하남문화예술회관 박만진 팀장

하남문화예술회관은 회관 주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중이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는 ‘어울마당’이라고 하는 야외극장이 있다. 하지만 주변이 아파트 단지라 야외공연장을 대관하면 민원이 들어온다. 야외공연장에서 대관 공연을 못 하는 대신 회관 주변의 콘크리트 바닥을 인조잔디로 바꾸는 사업을 시작했다. 저녁에는 시민이 가족끼리 돗자리 깔고 쉴 수 있고, 배드민턴도 할 수 있게 했다. 겨울철에는 큰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놓는다. 하남에서 가장 큰 장식이라 시민이 와서 사진을 찍으며 즐긴다. 큰 예산을 아니더라도 작은 예산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있다.

“동탄복합문화센터, 도심 속 피크닉 공간이자 다양한 공연 즐길 수 있는 공간”
- 화성시문화재단 김태욱 공연기획담당자

올해 개관한 ‘동탄복합문화센터’는 복합문화공간인 동시에 야외공연장을 갖춘 도심 속 피크닉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을 활용해 ‘음악이 흐르는 야외공연장’이나 ‘로비 음악회’ 등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세대와 대상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산뜻하고 현대적 감각의 외관, 분수와 나무 등 편안한 휴식처 같은 야외 공간”
- 나루아트센터 신혜인 기획주임

나루아트센터는 외관이 산뜻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됐다. 공연장 앞쪽으로 아름다운 분수와 나무, 벤치가 어우러져 있어 쾌적하고 편안한 야외공간을 자랑한다. 1층 로비에는 감미롭고 경쾌한 음악 선율이 흘러나오는 커피전문점이 있다. 관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1층 로비에는 전시실이 따로 있어 다양한 형태의 사진전시회나 미술전시회 등을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다. 굳이 공연을 보러 오지 않더라도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 품격 있는 여가를 누릴 수 있다. 

“회관 내, ‘야외 파고라, 미술 갤러리, 상설뷔페 음식점’ 등 휴식 공간 제공”
- 군포문화예술회관 박흥복 관장

군포문화예술회관에는 시립여성합창단과 시립소년소녀합창단 2개의 전속단체와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세종국악관현악단’ 2개의 상주공연 단체가 상주하면서 연습실을 활용하고 있다. 그 외에도 무용연습실, 합창연습실 등의 공간은 민간 공연단체에 대관하거나 문화예술 강좌 등으로 활용한다. 회관 내 665㎡ 규모의 상설뷔페 음식점과, 34㎡ 규모의 미술 갤러리 美, 그리고 서너 개의 어린이 놀이터와 야외 파고라 등은 회관을 방문하는 관객들에게 고급스러운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야간에는 인근 주택가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상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키즈 북카페 운영, 카페 속에서 책과 차, 어린이 공연도 즐길 수 있어”
- 구로아트밸리 김석홍 문화사업팀장

구로아트밸리의 공연장 내에 ‘키즈 북카페’가 있다. 공연을 함께 보러 온 어린이와 보호자가 자유롭게 와서 책도 보고 차도 마실 수 있다. 카페 내에서는 상주단체인 극단 사다리의 ‘책 이야기’ 공연과 ‘오늘은 뭐하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제한적인 공연장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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