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에 위치한 공연장은 지역의 ‘문화적 구심점’이다. 지역공연장들은 주변의 주민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나 공연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장르의 음악이나 클래식, 뮤지컬, 콘서트 다양한 행사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공연장이 기획한 ‘주민을 위한 공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화성시문화재단, 하남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터, 군포문화예술회관 네 개의 공연을 바탕으로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봤다.
“‘마티네 콘서트’, ‘반석산 작은 음악회’, 생활 속에 녹아드는 문화 체험이다”
- 화성시문화재단 김태욱 공연기획담당자
공연장 운영 전문가들로 구성된 화성시문화재단 공연사업팀은 화성시의 문화 개척을 위해 지난 ３년간 다양한 노력을 시도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아 2011년에는 ‘마티네 콘서트’와 ‘반석산 작은 음악회’ 등 생활 속에 녹아드는 문화 체험을 제공한다. 또한 지역민의 문화 향유를 위해 공연 사업 외에도 동서부권을 찾아가며 문화를 전하는 ‘찾아가는 공연장’과 ‘찾아가는 영화관’을 선보여 소외 계층의 문화 향유에도 앞장서고 있다.
“‘미사리 콘서트’, ‘한밤의 재즈 콘서트’, 저렴하게 공연 즐기자!”
- 하남문화예술회관 박만진 팀장
하남문화예술회관은 개관 후 공연장을 알리기 위해 ‘미사리 콘서트’를 열었다. ‘미사리 콘서트’도 궁극적으로는 지역민을 위해 만든 것이다. 하남은 극장이 한 곳도 없을 정도로 문화적 부분이 빈약하다. 하남 주민이 공연을 자주 보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우리 공연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한밤의 재즈 콘서트’는 매달 셋째 주 금요일 밤에 느긋하게 와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협찬받은 맥주도 나눠준다. 재즈공연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없다. 시민이 접하기 어려운 장르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소화제 콘서트’, 전문공연단체가 선사하는 수준 높은 공연”
- 나루아트센터 신혜인 기획주임
나루아트센터는 지역 주민을 위해 매주 목요일 12시 반부터 30분간 진행하는 ‘소화제 콘서트’가 있다. 전문공연단체들이 선사하는 ‘클래식, 재즈, 국악, 무용’ 등 수준 높은 공연이 1층 로비에서 무료로 펼쳐진다. 점심을 마친 직장인 일반 시민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 주고 있다. 한독약품 후원하에 ‘구로아트밸리’와 ‘노원문화예술회관’ 그리고 ‘나루아트센터’가 함께 하는 협력형 사업이다. ‘기업과 공연장’, ‘공연장과 공연장’, ‘공연장과 시민’이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해피타임 11시 콘서트’, 주부들의 낮 여가를 책임진다”
- 군포문화예술회관 박흥복 관장
군포시문화예술회관은 군포 산본 신도시 내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아파트 단지와 인접해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 주거 공간이 많아 그만큼 주부들의 낮 시간의 여가 활동을 채워줄 프로그램들이 요구된다. 이러한 사회적 수요에 맞추어 회관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주부들을 대상으로 브런치 콘서트 ‘해피타임 11시 콘서트’를 기획, 진행하고 있다. 여름방학에는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 국악콘서트를 매년 기획해 공연하고 있다. 이로써 청소년의 문화적 향유 욕구와 자기 계발 기회를 제공한다. 다른 지역과 차별된 점으로 매년 12월에 저렴한 가격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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