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문화 예술이 각광받는 시대다. 최근 이러한 추세에 따라 지역공연장은 다양한 시도로 시민과 가까워지고자 노력하고 있다. 화성시문화재단은 창립 4주년을 맞이했다. 화성시문화재단은 공공성과 청렴성을 강조해 감동을 전하는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해 왔다. 지역 공연장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화성아트홀과 반석아트홀의 공연 기획을 맡고 있는 화성시문화재단의 김태욱 기획담당자를 만났다.

- 지금 화성시문화재단의 현 상황은 어떤가?
화성시문화재단은 화성아트홀, 반석아트홀, 동탄복합문화센터 야외공연장 등 3개 공연장을 운영 중이다. 2008년 개관한 화성아트홀은 문화 소외 지역이었던 화성시의 문화 인프라 개선 및 지역민의 문화 향유를 위해 노력했다. 자체 기획 공연과 지역 내 교육기관인 수원대, 협성대와 연계한 공동기획 공연, 관계기관인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경기공연영상위원회과 연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극, 뮤지컬, 클래식, 오페라, 무용 등 문화적 갈증에 목말라 있던 화성 시민을 위한 문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지난해 ‘화성아트홀 관람객 10만 명 돌파’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이러한 화성아트홀의 성공적인 운영을 토대로 2011년 반석아트홀이 개관했다. 개관 당시, 공연이 모든 좌석이 매진되며 화성아트홀과는 또 다른 지역적 환경 속에서 화성시의 새로운 문화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 중이다.

- 지역민을 위한 공연 레퍼토리는 무엇이 있나?
공연장 운영 전문가들로 구성된 화성시문화재단 공연사업팀은 화성시의 문화 개척을 위해 지난 ３년간 다양한 노력을 시도했다. 이를　밑거름으로 삼아　2011년에는 ‘마티네 콘서트’와 ‘반석산 작은 음악회’ 등 생활　속에　녹아드는 문화 체험을 제공한다. 또한 지역민의 문화 향유를 위해 공연 사업 외에도 동서부권을 찾아가며 문화를 전하는 ‘찾아가는 공연장’과 ‘찾아가는 영화관’을 선보여 소외 계층의 문화 향유에도 앞장서고 있다.  

- 지역민을 위한 행사나 축제가 있다면?
지역민을 위한 행사와 축제는 지난해까지 ‘화성 포구 축제’, ‘병점 떡전 거리 축제’, ‘제부도 장어잡기 축제’ 등이 있었다. 이를 통해 화성시민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다. 앞으로 이런 축제의 재활성화를 비롯한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축제를 개발해 나갈 것이다. 

- 소외 계층이나 지역 단체와의 교류는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나?
화성시문화재단의 소외 계층을 위한 문화적 배려는 ‘현대자동차 Happy Zone’과 ‘삼성전자 Wish Zone’ 등 2개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을 들 수 있다. ‘현대자동차 Happy Zone’은 2009년 8월부터 현재까지 화성아트홀에서 운영 중인 연간 사회공헌사업이다. 사업 시행 이후 총 3천 명이 넘는 문화 소외계층이 초청되어 문화를 통한 행복한 나눔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 Wish Zone’은 2011년 4월부터 반석아트홀에서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700명의 문화 소외 계층이 초청되었으며 연말까지 2천여 명이 초청될 예정이다. 이 두 가지는 기존의 메세나 사업(사회적 입장에서의 공식적인 예술후원사업)과는 차별화된 문화예술 사회공헌사업이다. 그 차이점은 ‘대상의 확대’와 ‘사업의 지속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존 사회공헌사업의 주된 대상이 사회적 소외 계층이었다면 이 프로그램은 소방공무원, 경찰공무원・환경미화원・군인・자원봉사자 등 업무 환경에 따라 문화 향유의 기회가 적은 문화소외 계층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단순히 일회성 사업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닌 연중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장기적인 사회공헌사업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특히 ‘현대자동차 Happy Zone’은 문화예술 사회공헌사업의 성공적인 롤 모델을 만들었다. 2011년에는 전국적인 사업으로 확대 시행되는 등 좋은 결과를 얻었다. 지난 6월 ‘제주도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에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152개 회원기관 중 10개 기관을 선정해 전국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기관별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 지역 공연장을 알리기 위해 어떤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
개관 당시처럼 홍보마케팅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은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다. 그에 따른 어려움도 많다. 이는 근접한 공연장의 대관 기획사들의 넘쳐나는 공연과 불법 홍보물의 홍수 속에서 마치 안방에서 벌어지는 경쟁이 있기 때문이다. 열악한 홍보마케팅의 방법과 예산의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해진 홍보 수단 외에 우수 공연 유치와 제작, OBS 경인TV 등 방송사 및 대형 쇼핑몰, 영화관 등 지역 상권과의 공동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서 네트워크를 확산하고자 한다.

- 문화재단의 문제점과 발전 방안에 대해서 한 마디?
화성시문화재단은 다른 문화재단과 달리 여성, 청소년을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공존한다. 전문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만을 운영하는 문화 재단의 정체성과는 다른 면이 있다. 이는 공연장을 찾고 문화생활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연령층이 여성과 청소년이라는 점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특정 대상을 겨냥한 어떤 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면 특화된 문화재단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요즘 공연장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 같은 프로그램들이 많다. 문화 예술 교육 쪽으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화성시문화재단은 ‘유앤아이센터’와 ‘동탄복합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복합문화 공간으로 다양한 대상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존재한다. 그 중 ‘어린이 아트인큐베이터’와 ‘동탄문예아카데미’와 같은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

- 요즘 큰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곳이 많다. 공연하는 곳 이외의 공간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올해 개관한 ‘동탄복합문화센터’는 복합문화공간인 동시에 야외공연장을 갖춘 도심 속 피크닉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을 ‘음악이 흐르는 야외공연장’이나 ‘로비 음악회’ 등 가족, 청소년 등 다양한 세대와 대상이 어우러지는 프로그램 개발과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공연장 사업을 통한 성과와 향후 계획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화성시문화재단 화성아트홀과 반석아트홀은 지난 3년간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공연을 해왔다. 이를 통해 화성시의 문화적 차원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생각한다. 이후에는 이러한 문화 인프라에 걸맞은 자체 문화 콘텐츠 개발에 앞장설 것이다. 지난해 재단 최초로 제작해 커다란 이슈를 만들어 낸 연극 ‘이상 12月 12日 이상 탄생 100년’과 국악 뮤지컬 ‘비틀깨비’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해냈다. 화성시문화재단은 꾸준한 콘텐츠 개발로 안정적인 공연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전문 공연장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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