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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한국무용 ‘My god’와 발레 ‘라 실피드(La Sylphide)중 파드 되’, ‘2008 동아무용콩쿠르’를 장식하다

 

‘2008 동아무용콩쿠르’는 ‘유니버셜센터’에서 5월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열렸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동아무용콩쿠르’는 ‘동아일보사’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의 무용 콩쿠르이다. 이에 ‘2008 동아콩쿠르’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동아무용콩쿠르’ 출신의 무용스타들이 화려한 초청공연을 펼쳤다. 15일 ‘무용스타 초청공연’에는 한국 무용가 ‘안덕기’가 안무를 맡은 ‘My god’과 발레리나 ‘김나은’과 발레리노 ‘민홍기’가 공동 출연한 발레 ‘라 실피드(La Sylphide)’가 공연되었다.

한국무용 안무가 ‘안덕기’의 ‘My god’
‘My god’은 소설 ‘파우스트’의 한 구절을 배경으로 출발한 무용작품이다. 창조의 의미를 ‘창조’ 그 자체에서 찾았던 소설 ‘파우스트’ 속에 유령으로 등장했던 ‘메피스토’는 삶의 궁극적인 결말을 허무주의로 설명하였다. ‘My god’은 결국 죽음으로 종결되는 삶이라는 긴 여정을 생성과 소멸을 통해 그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My god’에는 ‘VIUM무용단’의 남녀 무용수들이 어두운 잿빛 의상을 입고 출연한다. 삶과 죽음의 아슬아슬한 경계 안에서 줄다리기를 하듯 평생을 살아가다가 한 줌의 재로 돌아가는 우리네 인생을 보여주는 듯한 그들의 몸짓은 관객들로 하여금 인생에 대한 많은 생각에 젖게 하였다. 그리고 ‘god’의 역할을 맡은 무용수는 다른 무용수들과 다르게 위는 탈의한 상태였고 아래는 발목까지 끌리는 긴 치마를 입었는데 그 모습은 마치 그리스시대의 조각상을 연상시켰다. 또한 ‘god’은 손에 빨간 깃털을 들고 인간들을 살피는 듯한 유유자적한 발걸음으로 무대를 누비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는 인간과 신의 모습을 대조적인 이미지로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두 존재의 차별화된 본성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My god’의 안무를 맡은 ‘안덕기’는 2000년과 2001년에 ‘동아무용콩쿠르’의 한국무용 창작 남자부문 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국립국악원 무용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현재 몸담고 있는 ‘VIM무용단’의 창단공연 ‘인생을 낚다’와 국립국악원 정기공연 ‘무애지희’ 등 많은 작품을 안무하며 뛰어난 기량을 가진 무용수로서 뿐만 아니라 안무가로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그가 이번 ‘2008 동아무용 콩쿠르’에서 선보인 ‘My god’은 ‘안덕기’의 완성도 높은 안무로 객석에 자리한 예비 한국무용가들에게 귀감으로 작용하였으리라 되었을 것이다

‘민홍기’와 ‘김나은’의 ‘라 실피드(La Sylphide) 중 파드 되’
섬세한 팔동작과 파워풀한 테크닉의 소유자인 ‘민홍일’은 한국종합학교 무용원 시절 ‘동아무용콩쿠르’에서 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탄탄한 기본기와 안정감 있는 테크닉을 가진 ‘김나은’은 ‘2005 동아무용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들이 꾸민 공연 ‘라 실피드(La Sylphide)’는 ‘공기의 요정’이라는 뜻으로 결혼을 앞둔 젊은 청년 제임스와 요정 실피드의 슬픈 사랑이야기이다. ‘라 살피드’는 ‘발레 블랑(Ballet Blanc_백색 발레)’의 기틀을 마련하였다고 평가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천상의 아름다움과 환상을 추구하고 여성 무용수를 우상화시켰던 낭만발레의 대표작으로 초연 당시 큰 성공을 거두어 ‘지젤’을 비롯한 수많은 낭만주의 발레의 탄생을 열어주는 역할을 했다. 또한 오늘날 전해지는 ‘라 살피드’의 안무는 덴마크의 오거스트 부르농빌의 안무로 음악까지 바뀌어 널리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들이 보여준 ‘파드 되(2인무)’는 결혼식을 앞둔 제임스를 실피드가 유혹하여 숲 속으로 데려가는 장면을 묘사한 부분으로 ‘민홍기’와 ‘김나은’ 두 무용수의 우아한 동작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제임스 역할의 ‘민홍기’는 지성적인 느낌의 붉은 갈색 의상을 입고 실피드 ‘김나은’을 부드럽게 리드하며 극을 진행했고 ‘김나은’은 백조를 연상시키는 눈부신 흰색의 의상으로 청순한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라 실피드(La Sylphide)’는 발레 사상 최초로 토슈즈를 신고 발끝으로 춤추는 ‘포인트’ 기법이 적용된 발레 작품이다. 서정적인 분위기를 배경으로 가볍게 뛰어 올라 사뿐히 떨어지는 발끝의 묘미를 잘 그들의 공연은 관객들에게 한 편의 수채화처럼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무용 ‘My god’과 발레 ‘라 실피드(La Sylphide)중 파드 되’는 각기 다른 장르가 가진 상이한 색깔로서 ‘2008 동아무용콩쿠르’를 찾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동아무용콩쿠르’의 주인공이 되기를 꿈꾸는 많은 무용학도들에게 이상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연분홍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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