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릇파릇 새싹이 돋고, 푸른 산을 울긋불긋하게 물들일 개나리와 진달래가 만개하는 봄이 코앞이다. 잔뜩 웅크렸던 어깨는 저절로 반듯하게 펴지고 겨우내 움츠렸던 새싹 역시 하나 둘 고개를 내민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이런 싱그러운 봄날을 더욱 산뜻하게 보내게 해 줄 공연을 준비했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부는 밤, 마음 맞는 사람과 보면 좋을 ‘미사리 콘서트’와 ‘한밤의 재즈콘서트’가 그것이다. 하루를 끝내고 어깨 위 쌓인 피로를 가볍게 털어내 줄 두 콘서트를 만나보자.

‘미사리 콘서트’ 추억을 머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미사리 콘서트’는 7080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 들려주고자 시작하게 됐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을 만날 수 있는 ‘미사리 콘서트’는 통기타 가수에서부터 ‘미사리’를 음악의 중심지로 만들었던 그 시대 라이브 카페의 추억을 향유할 수 있다. ‘미사리 콘서트’는 그동안 부드러운 목소리와 섬세한 노랫말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나무자전거, 진솔한 마음을 노래하는 음유시인 하남석, 공연 한 달 전 매진사례를 기록한 박강성까지 다양한 가수들이 ‘미사리 콘서트’로 관객과 만났다. 이번 ‘미사리 콘서트’는 4월 2일에 열리며 채은옥과 유익종의 무대로 꾸며진다. 가수 채은옥과 유익종은 이전에 각각 ‘미사리 콘서트’로 하남 시민과 만난 적이 있으며 관객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콘서트를 개최한다.

봄밤과 어울리는 로맨틱한 재즈선율

‘한밤의 재즈콘서트’는 봄밤,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금요일 9시에 만날 수 있는 이 공연은 하루 일과를 끝내고 좋아하는 사람과 저녁을 먹은 후 느긋한 마음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19세 이상 관람할 수 있는 ‘한밤의 재즈콘서트’는 공연이 끝난 후 관객 모두에서 캔맥주 하나를 제공한다. 오는 3월에 첫선을 보이는 이번 콘서트는 김기철 재즈 콰르텟을 시작으로 이인관 프로젝트 재즈밴드 등 다양한 유명 재즈밴드를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김효정, 남예지, 김지연 등 실력 있는 재즈 보컬이 출연해 관객들에게 다이내믹한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한밤의 재즈콘서트’의 또 다른 특징은 귀에 익은 가요와 팝을 재즈로 편곡해 관객들이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흥겨운 가요에서부터 중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올드팝까지 다양하게 편곡해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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