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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콘서트? 퍼포먼스? 가장 흥미로운 상상의 105분!힐리어드 앙상블 음악극 ‘그 집에 갔지만, 들어가진 않았다’

하나의 장르로 정의할 수 없는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무대미학으로 유럽 공연계에 신선한 충격 동시에 논란을 불러일으킨 독일의 작곡가 겸 연출가 하이너 괴벨스(Heiner Goebbels, 1952년생). 그가 중세와 현대에 집중하는 레퍼토리로 음악계에서 독특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영국의 아 카펠라 남성 보컬 콰르텟인 힐리어드 앙상블(The Hilliard Ensemble, 1974년 창단)과 만났다.

2008년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하이너 괴벨스의 ‘그 집에 갔지만, 들어가진 않았다(I went to the house, but did not enter)’는 105분 동안 시와 노래, 비디오와 세련된 무대 이미지를 자유롭게 오간다. 여기에 움직이지 않는 듯 움직이며 시를 읊듯 노래하는 힐리어드 앙상블의 존재가 절묘한 하모니를 이룬다.

뚜렷한 줄거리가 없는 이 자품은 원래 힐리어드 앙상블의 연주회 프로그램 일부로 20분짜리 곡을 만들어달라는 위촉 요청에서 발전, 1시간 45분의 정규 공연으로 진화했다. 오페라 가수와는 전혀 다른 발성을 가진 힐리어드의 독특한 아이덴티티에 매료된 하이너 괴벨스는 20세기 초반 위기의 자아상을 그린 세 편의 시를 골랐다. 그리고 ‘혁신’이라는 말로 요악 될 수 있는 자신의 작품세계 가운데서도 가장 고요하고 사색적인 작품을 만들었다.

하이너 괴벨스는 “무엇을 보러 가는지 확신할 수 없을 때 관객은 예술적 경험에 대해 더욱 열려있다고 믿는다. 확신할 수 없을 때야말로 우리의 고정된 지각구조를 뿌리째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무대에는 살롱 하나, 집 한 채, 호텔방 하나가 있지만 그것이 뭔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좁은 의미를 담은 구체적이고 상세한 이미지가 아니라 우리의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고자 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 집에 갔지만, 들어가진 않았다’는 초연 이후 런던 바비칸 센터, 독일 베를린 페스티벌, 비엔나 페스티벌 주간(Wiener Festwochen), 홀랜드 페스티벌, 파리 가을 페스티벌(Festival d'Automne) 등 유럽 유수의 페스티벌에서 공연, 호평을 받았다. 이어 오는 3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과 통영(‘2011 통영국제음악제’)에서 한국 관객과 만난다.

 

힐리어드 앙상블은 2002년 재즈 색소포니스트 얀 가바렉과의 ‘오피시움’ 공연으로 국내 관객을 처음으로 만난 이후 9년 만의 내한이다. 힐리어드 앙상블은 이 공연 외에 3월 29일 통영(‘2011 통영국제음악제’)에서 단독 공연도 준비, 국내 관객들에게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하이너 괴벨스 작품으로는 2007년 의정부음악극축제에서 선보였던 ‘하시리가키’ 이후 두 번째로 국내에 소개되는 작품이다. 힐리어드 앙상블 음악극 ‘그 집에 갔지만, 들어가지 않았다’는 3월 26일과 27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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