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시스테마 운동의 근간인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가 내한 한다. 2008년 내한 했던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가 엘 시스테마의 심장이라면 베네수엘라 수도에 본부를 둔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는 엘 시스테마의 뿌리라고 불린다.

엘 시스테마는 빈민층 음악 교육 프로그램으로 마약과 범죄의 유혹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 베네수엘라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클래식계의 젊은 거장으로 꼽히는 LA 필하모닉의 최연소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과 베를린 필하모닉 최연소 더블베이스 주자인 에딕슨 루이스 등이 엘 시스테마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최근 한국에서도 엘 시스테마 운동을 표방한 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열린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꿈을 그리는 연주회’, 정명훈이 지휘했던 부산 소년의 집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 광주 다문화지원네트워크가 주최하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엘 시스테마’, 구로구의 ‘우리 동네 오케스트라 구로’ 등이 모두 엘 시스테마 열풍 이후 생긴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엘 시스테마 출신으로 세계 클래식계에 또 한 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크리스티안 바스케즈가 지휘봉을 잡아 기대를 모은다. 크리스티안 바스케즈는 2001년 엘 시스테마의 창시자인 아브레우 박사를 통해 처음 지휘를 배웠으며, 현재는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LA 필하모닉을 지휘한 떠오르는 신성이다. 2010-2011 시즌에는 런던 필하모닉, 로열 스코티쉬 오케스트라, 모스트바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의 공연이 예정돼있다.

크리스티안 바스케즈와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의 하모니를 만날 수 있는 이번 내한 공연은 오는 3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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