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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갈등이 부른 국립무용단 공연 중단 사태공연 중단 사태에 대한 노사 견해 표명

 

지난 9월 7일 국립무용단 ‘Soul, 해바라기’ 공연이 취소됐다. 국립무용단은 이날 공연 시작 전 관객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공연이 30분 연기됐음’을 알렸다. 이에 국립극장 측은 극장과는 어떠한 논의도 없이 공연을 연기,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국립무용단의 공연을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춤비평가협회는 국립극장의 공연 중단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공연 개막 지연 행위는 파업의 일환이자 노조의 쟁의 행위로서 정당성이 인정되는 반면, 노사 문제를 관객을 볼모로 해결하려는 극장 측의 행위는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이에 대한 극장 측을 대표한 공연기획부 공연총괄 권영호는 “공연 후 일련의 상황에 대한 의견을 관객에게 밝히는 것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연을 연기하는 것은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잘못된 방법이다. 공연 30분을 지연한 것에 이어 공연을 취소한 행위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둘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되는 가운데, 공연 중단 사태의 원인은 임금 및 단체 협약의 일부 조항에 대한 노사 간의 갈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서로 합일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국립무용단 공연 중단 사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연철 국립극장장의 발언은 또 한 번 파문을 몰고 왔다. 임 극장장은 “만일 3개 전속 단체를 이끌고 가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재단법인화나 유사 예술단체와의 통폐합 등을 문화체육관광부에 건의할 수도 있다”고 말해 노사 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임연철 국립극장장의 이런 발언에 대해 한국춤비평가협회는 “안정된 재정 지원이 수반되지 않은 미약한 공공 예술단체의 재단법인화는 순수예술의 위축과 예술 향수권의 저하 같은 큰 부작용을 수반할 우려가 있다. 또 국립무용단을 비롯한 국립극장 전속단체를 유사 예술단체와 통폐합하겠다는 발상 역시 근거가 미약하다”고 전했다. 이에 공연기획부 공연총괄 권영호는 “임연철 국립극장장의 통폐합 발언은 단지 건의사항이다”라고 일축했다.

노사간의 갈등이 좁혀지지 않은 채 불신의 골만 깊어가고 있다. 과연 국립극장은 앞으로 존속단체를 어떻게 운영할 계획일까? 공연기획부 공연총괄 권영호는 “극장의 입장에서는 공연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전속단체를 둘 이유가 없다. 지금 현실적으로 존속단체 공연이 힘들다. 해외공연은 아예 참석을 못한다. 외국공연에서 공연을 연기하거나 중단하게 되면 일련의 사태로 끝나지 않는다. 해외공연은 국가 수교문제가 동반돼 있기에 우리나라에 대한 나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지방공연도 역시 연기, 취소하면 계약 자체가 성사되지 않는다”라며 존속단체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한국춤비평가협회는 “올해 들어 국립극장이 추진해온 법인화 작업을 비롯한 일련의 구조조정 작업에서 보다시피 준비과정이나 여론 수렴 관정이 피상적어서 일방적이며 비문화적인 과정으로 비판받아왔다. 특히 국립무용단의 위상과 상징성에 비추어 그 쇄신 방안은 국내의 예술계 상황을 두루 고려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무용계의 합리적 진단을 바탕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좀처럼 노사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최대의 피해자는 관객일 것이다. 조속히 해결방안을 모색해 국립무용단을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에게 멋진 무대를 선사해야 할 것이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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