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아트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사이라는 주제로 물레아트페스티벌2010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현대인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사이에 대한 경험과 상상력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축제는 춤, 음악, 연극, 마임, 영화, 비디오 아트 등 다양한 실험과 도전의 축제다. 또한 예술가와 관객이 문래동 녹슨 철공장 공간의 역사적 기억을 공감하며 현재적 삶의 의미를 교감하는 현대예술의 장이다. 이번 축제는 10월 6일부터 10월 16일가지 문래동 철제공장 거리에서 개최된다.

▶ 사진기획전시회 1 사진감성 그룹의 ‘문래-도시경관프로젝트’

문래동 철공장의 풍경은 메케하면서도 친근감이 있는 도시공간이다. 작가들은 문래동 도시공간이 갖는 역사성과 특수성을 담아낸다. 또한 일상에서 무수히 변화해 가고 있는 문래동 도시경관의 사이사이에 작가적 시선과 상상력을 담아낸다. 윤제욱 작가는 묵묵히 삶의 자리를 지켜 온 사람들과 굵은 땀방울의 정직함을 우직하게 믿고 있는 장소를 파노라마로 담았다. 김효진 작가는 문래동 철공소가 바쁘게 돌아가는 틈에서 ‘쉼표’를 떠올린다. 이현석 작가는 문래동 철공소 거리를 낯설게 지나가는 여인들을 담았다. 한상훈 작가는 우그러지고, 풍화되어 가는 문래동 철공장의 근원적인 시간의 힘을 사진으로 재현했다. 안가영 작가는 철공장 사람들이 시선을 주었던 찰나의 친근함의 흔적, 인상을 판타지하게 표현한다.

▶ 사진기획전시 2 장수선의 ‘카타콤베(Catacomb)’

장수선 작가의 ‘카타콤베’는 우리나라 천장 작업이다. ‘카타콤베’는 이집트에서 로마시대 가족들의 무덤으로 시작했다. 장수선 작가는 시간의 경과 속에서 삶의 본질을 내포하는 은유적인 상징으로서 천장을 보여준다. 또한 천장에 얽힌 다의적인 의미와 상상의 망들을 열어나간다. 아울러 장수선 작가는 ‘이미 지나간 혹은 이미 버려진’ 천장을 통해 한 시대의 자본주의 생산권력과 인간의 소비욕망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동시에 보편적인 시간 안에 사라져 가는 삶의 본질을 환기시킨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은 누워서 천장 사진을 볼 수 있는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다.

▶ 비디오아트 거리전시 안정윤의 ‘The hymn of a republic 외’

‘The hyma of a republic’은 카메라 앞에서 수행되는 작가의 단순행위와 과정을 통해 침입자인 눈썹의 힘과 방어하는 눈 간의 대결을 실존적 행위과정으로 나타낸다. 또한 영상의 고답적인 형식문제를 무시하고 생리학적 행위과정을 포착해 긴장감과 공포감을 보여준다. ‘Self-Portrait’는 자화상 사진들을 디지털 기술로 조작을 통해 자아 정체성의 분열을 절제 있게 표현한다. 특히 이미지 안의 작가는 현실의 대상으로서 재현이 아닌 흔적으로서 대상이 돼 변형된 이미지 내부에 간섭하거나 해체된다. 작가는 평면적인 2차원적 사진이미지와 3차원적인 심리적 환영 이미지를 생성시키면서 애니메이션 형식 이미지를 구현시킨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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