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의 힘, 일명 ‘소프트 파워’를 경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공연 ‘난타’는 국내 최초 전용관 설립이라는 신개념 비즈니스로 한국 관광산업의 풍속도를 변화시키는데 일조했다. 또한 한류의 새 비전을 제시한 ‘SM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아티스트들의 해외시장 성공과 함께 젊은 새대를 기반으로 국가 브랜드를 창출했다. 이들은 경제성장을 일구어낸 한국 문화산업의 대표사례다.

오늘날 한국 문화산업이 가진 가치와 영향력은 어떤가. ‘난타’와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우리 문화산업의 좌표를 되짚고, 향후 개선돼야 할 과제를 고민해 보기 위해 ‘난타 전용관 10주년 기념 세미나’가 열렸다.

‘처음’, ‘최초’라는 수식어를 빼놓고는 ‘난타’를 소개하기 힘들다. 지난 2002년 개관한 난타 전용극장의 설립은 그 시절 국내공연업계에서는 누구도 생각지 않던 최초의 시도였다. 1년 365일 오직 ‘난타’만 공연되는 극장이라는 점으로도 단순히 ‘처음’이라는 의미만을 가지기에는 매우 거대해졌음을 말해준다. 현재 공연 중인 넌버벌퍼모먼스 작품의 숫자와 타 작품의 전용관 설립 숫자만 봐도 이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지난 10년간 가속화 되어온 국내공연산업, 나아가 관광산업의 눈부신 발전과 판도 변화의 기저에는 난타전용관과 같은 혁신적인 시도들이 대거 존재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국내 음반시장에서도 찾을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한류 아티스트 배출은 과거 국내 팬에만 의존했던 음반 시장의 무대를 국외로 넓혔다. 또한 이들의 성공과 함께 대한민국의 브랜드 이미지마저 큰 전환을 맞이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문화의 가치는 날로 성장하고 있다. 더 이상 문화는 정신적인 것들의 성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문화는 전례 없던 극장을 짓게 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을 열도록 만들며, 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작은 문화의 씨앗이 바꾸어버린 오늘날의 지형도와 현재 우리의 문화산업의 모습을 비쳐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난타 전용관 10주년 기념 세미나’ 패널로는 (주)피엠씨 프로덕션 송승환 대표이사,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이사, 문화체육관광부 황성운 국제관광과장이 참석한다. 일반인 누구나 무료초청인 이번 세미나는 선착순 마감으로 이메일 접수 가능하며 오는 10월 5일 2시 정동난타극장에서 진행된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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