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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공연찾기] 가을, 팝아트에 빠지다 ‘한국현대미술의흐름Ⅲ-POP ART’김해문화의전당에서 만나는 35명의 팝아트 작가
  •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 승인 2010.10.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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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진 날씨, 어느새 무덥던 여름은 가고 가을의 문턱으로 들어섰다. 낭만이 떠오르는 이 계절은 왠지 모를 쓸쓸한 기분을 들게 한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로 불리지만 이번 가을만큼은 미술 관람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김해문화의전당은 미술이 어렵게 느껴지는 관객을 위해 대중에게 친숙한 팝아트 전시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한국현대미술의흐름Ⅲ-POP ART’는 총 35명에 달하는 팝아트 작가를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 팝아트의 도입은 미술사적으로 그 정확한 연원이 확인되고 있지 않다. 1967년 중앙공보관에서 열린 청년작가전에 심선희, 정강자, 김영자 등의 작가들에 의해 팝적인 설치작품이 출품되었다고 전해진다. 한만영과 김용철은 이미 70년대부터 팝적인 경향의 작품을 제작했고, 80년대 들어서 많은 작가의 작품에서 팝아트의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팝아트가 놀라운 파급력을 보이는 가운데 2000년대 이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팝아트 작품은 이제 미술계에서 하나의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총 3가지 파트 ‘한국 팝아트의 유입’, ‘캐릭터 & 팝아트’, ‘팝아트로 현실에 마주보기’로 나뉘어 전시됐다.

- ‘part1. 한국 팝아트의 유입’
박불똥, 신학철, 한운성, 김정명, 김정헌

김정헌, 오윤, 임옥상, 이태호, 신학철, 박불똥 등의 작품에서는 대중매체의 광고전략을 차용한 팝적인 요소가 전면에 드러냈다. 또한, 작품은 현실을 비판하는 유효하면서 임팩트 강한 하나의 기제로 활용되었다. 오윤은 광고의 카피를 연상시키는 텍스트를 등장시켰으며, 이태호는 광고 그 자체를 패러디했다. 김정헌은 산동네에 펼쳐진 광고판으로 자연과 개발의 부조화를 고발했다. 발불똥은 포토콜라주라는 방식으로 현실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 파트1에서는 박불똥, 신학철, 김정헌 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 팝아트의 유입을 볼 수 있다.

- ‘part2. 캐릭터 & 팝’
강지만, 김일동, 여동현, 찰스장, 아트놈, 이영수, 변대용, 마리킴, 위영일, 김민경, 유영운, 최윤정, 성태진, 손동현, 송현철

김일동은 흔히 서구사회를 상장하는 캐릭터가 넘치는 상황에서 불교에 등장하는 달마를 팝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독립운동가를 등장시킨 작품에서는 역사와 현실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드러났다. 이영수는 ‘꼬마영수’라는 캐릭터로 우리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 또 다른 작가 강지만은 스트레스로 머리만 커져 버린 현대인을 ‘얼큰이’라는 캐릭터로 표현하고 있다. 가볍고 코믹한 ‘얼큰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경쟁으로 지쳐가는 허무함 그로 인한 고독감과 소외감을 강지만 그만의 함축적 스타일로 나타냈다. 이외에도 아트놈, 마리킴, 변대용, 최윤정의 작품에서 작가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 ‘part3. 팝아트로 현실에 마주보기’

김혜연, 이화백, 윤종석, 이이남, 한 슬, 낸시랭, 윤기원, 이동재, 홍경택, 윤종석, 허동진, 김난영, 강태훈, 곽 철, 김민수, 이동기

아토마우스라는 캐릭터로 익숙한 이동기의 신작은 현대인의 복합적인 삶의 모습을 하나의 캔버스에 나타내고자 했다. 마치 컴퓨터 스크린 화면과 같이 역동적 이미지 구성은 빠르게 스쳐 가는 수많은 기호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듯하다. 이동재는 컴퓨터의 픽셀을 연상시키는 화면을 쌀이라는 재료로 연출한다. 정교하게 모자이크 처리된 화면은 고도의 집중력과 섬세한 작업과정을 거친다. 작가의 작품에는 리히텐슈타인이 추구했던 작업에 대한 중립적인 냉정함이 묻어난다. 그 외에도 윤종석, 김혜연, 윤기원, 이화백, 낸시랭, 강태훈, 김난영, 송현철의 작품에서 현실의 단명을 확인할 수 있다.

김해문화의전당 전시교육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부산 경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중 팝아트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는 작가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함을 절실하게 실감하게 됐다. 이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의 과제다. ‘한국현대미술의흐름Ⅲ-POP ART’로 팝아트에 대한 대중적인 이해가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팝아트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10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무료로 전시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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