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과 9월, 안산에 오페라와 발레가 온다. ASAC 가족오페라 ‘신데렐라’, 유니버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바로 그것. 이번 공연은 안산문예당이 지리상 오페라, 발레를 접하기 힘든 지역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무대다. 두 작품은 안산문예당의 기획공연으로 화려한 캐스트와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지역공연임에도 명성이 자자한 최요셉, 유니버설 발레단 등이 캐스팅 됐다. 가족오페라 ‘신데렐라’ 관계자는 “지역에서 오페라를 접하기가 쉽지 않다. 또 기존 오페라는 비싸고 어려워 대중에게는 멀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가족오페라 ‘신데렐라’는 어려운 작품을 쉽고 재밌고, 유쾌하게 구성했다. 또한, 가격은 한층 낮췄다”고 덧붙였다. 유니버설 발레단 ‘백조의 호수’ 관계자는 “설문조사나 매체를 통해 나타난 결과, 발레공연 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국내발레를 대표하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섭외‧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 최고의 배우들이 부른다, 코믹가족오페라 ‘신데렐라’

‘오페라는 어렵고 비싸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공연이 온다. 안산문화예술회관에서 기획한 쉽고 재밌는 오페라 ‘신데렐라’다. 오페라 ‘신데렐라’는 로시니 작품 중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와 함께 가장 사랑받는 레퍼토리다. 로시니의 작품인 만큼 코믹적 요소가 강하면서도 작품성도 놓치지 않고 있다. 로시니 전문 테너 강요셉, 지난 12월 서울시향 정명훈 지휘자와 베토벤 No.9을 연주하기도 했던 김선정, 2007 서울국제콩쿨 1위의 공병호까지 참여하니 퀄리티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오페라계 뛰어난 실력파 배우들이 안산공연 제안에 흔쾌히 참여했다. 오페라 ‘신데렐라’는 익숙한 동화지만 작품 자체는 어렵다. 빠르고, 음역이 높아 고난이도 작품이다. 원어 그대로의 묘미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어린이 관객들이 봐도 문제가 없을 만큼 쉽고 재밌다. 무대 역시 웅장하고 무거운 분위기 대신 모던하게 연출했다. 무대 세트에서 기하학적으로 숨겨진 것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는 아이들에게 시각적인 재미를 더한다. 음악 또한 경쾌하다. 오페라에 대한 ‘어렵다’는 편견은 접자. (8월 21일~22일)

- 두 색(色)으로 즐긴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발레 ‘백조의 호수’에서 단연 주목대상은 백조와 흑조다. 한 주연급 발레리나가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 매혹적인 1인 2역을 선보인다. 안산문예당이 기획한 발레 ‘백조의 호수’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연기해 무대를 빛낸다. 1인 2역에는 강렬한 카리스마의 무용수 강예나와 최근 1박 2일에 출연해 화제가 된 신세대 발레스타 한서혜다. 강예나는 섬세하고 여린 몸짓으로, 한서혜는 화려한 테크닉과 대담함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러시아 키로프 스타일과 독특한 한국적 색체가 융합돼 특색 있는 발레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국내 발레단으로서는 최초로 키로프 버전의 ‘백조의 호수’를 올리기 위해 키로프발레단의 예술 감독을 영입한 바 있다. 각각의 솔리스트들의 개성과 기량을 보여주는 춤 역시 또 하나의 볼거리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3인 이상인 경우, 25%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9월 4일~5일)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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