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도 지났고 휴가철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끝나가는 여름, 피서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면 지역 곳곳에서 열리는 공연을 보면서 마음을 달래는 건 어떨까. 시원한 계곡물, 사람들이 북적대는 해변이 아니라도 마음만은 절로 풍성해질 것이다. 여기 경남권에 있는 문화시설공연 세 편 소개한다. 발길 닿는 대로 문화여행을 떠나보자.

국악체험 놀이극 ‘얼씨구나, 용궁가자’

▶ 일시 : 2010년 8월 18일
▶ 장소 : 북구문화예술회관(울산)

우리의 소리, 국악을 아끼고 사랑해야 마땅하지만 연례행사에서나 들어온 국악이 낯설게 느껴진다. 국악체험 놀이극 ‘얼씨구나 용궁가자’는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국악을 친숙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래동화 별주부전을 각색한 ‘얼씨구나 용궁가자’는 판소리, 토속민요, 탈춤 등을 가미해 어린이 관객이 우리의 소리와 친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공연은 국악체험 놀이극이란 이름에 걸맞게 관객이 객석에서 바라보는 공연이 아니라 함께 참여하게끔 만들어졌다. 관객은 함께 장단을 두드리고 추임새를 넣으면서 국악과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현대무용축제

▶ 일시 : 2010년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 장소 :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다양한 춤사위를 보여줄 제1회 대구현대무용축제. 무용축제는 대구시립무용단의 기획공연으로 펼쳐진다. 대구현대무용축제는 손관중, 장정윤, 전미숙 등 유명안무가에서부터 대구ㆍ경북지역 고등학교와 대학교 춤 동아리의 풋풋한 공연까지 폭넓게 접할 수 있다. 이밖에도 김현남 Dance Lab, 한은주와 주-ㅁ 현대무용단, 임지형 & 광주현대무용단, 구본숙과 물아현대무용단을 초청해 축제의 흥을 돋운다. 제1회 대구현대무용축제는 춤으로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즐기고자 마련됐다.

어린이 여름방학 특선연극 ‘요거트를 찾아라’

▶ 일시 : 2010년 8월 24일부터 25일까지
▶ 장송 : (재)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연극 ‘요거트를 찾아라’는 한국, 영국, 일본 3개국의 배우와 스태프가 2년에 걸쳐 제작한 작품이다. 이 연극은 모든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자 기획됐으며, 워크숍을 통해 각국 아이들의 관심사와 놀이 등을 비교 분석했다. 이 작품은 3개국의 작가가 공동으로 집필, 극을 완성했다. 연극 ‘요거트를 찾아라’는 각기 다른 이유로 어른들의 세상을 뛰쳐나와 출입이 금지된 건설현장을 찾은 3명의 어린들의 모험담을 담았다. 한국, 영국, 일본 3개국의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연극 ‘요거트를 찾아라’. 공연은 다른 언어, 다른 문화를 가진 아이들이 한곳에 모이면 어떠한 상황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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